[자유 게시판] 잡다한 역사 이야기 10편 - 독일 축구대표팀의 유니폼 색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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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eesa224입니다. 올해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이 열리는 해입니다. 어느새 5월도 중순에 가까워가고 있고 이 월드컵도 한달뒤면 열립니다. 그런데 예전처럼 월드컵에 대한이야기도 잘없고, 사람들이 월드컵에 관심을 덜 가지고 있는듯한 분위기입니다. 저야 원래부터 운동을 별로 안좋아하고, 축구에도 관심이 잘없어서 그냥 하면 하나보다 하고 있었는데, 축구를 좋아하는 주변 사람들도 별다른 기대를 안하는거 보면 이번 월드컵은 예전만큼 큰 흥행을 하지 못할거 같더군요.

이런 분위기는 작년 12월 월드컵 조편성이 끝나고 다들 희망이 없어져서 그런것일수도 있겠습니다. 우리나라 조편성이 정말 1승을 하는게 힘들정도로 쟁쟁한 나라들과 한조가 되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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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세계랭킹 1위 독일과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 거기에 이번에 이탈리아를 꺾고 올라온 스웨덴까지...... 정말 1승을 할수 있을지 모를정도입니다. 그중에서도 세계 1위 독일은 월드컵에서 우리나라와 두번 붙었는데 두번다 우리가 패배했습니다.

1994년 월드컵 2-3패, 2002년 월드컵 0-1패

그런데 뜬금없게도 2004년에 친선전중에 이겨본적이 있습니다. 3-1로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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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미스테리

오늘은 예선전 마지막에 맞붙을 끝판왕 독일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검정하의 흰색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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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축구유니폼하면 나라별로 구분이 쉽게 국기에 있는 색을 쓰거나 아니면 각 나라를 상징하는 색깔을 쓰죠. 우리나라도 붉은색을 쓰고, 옆나라 중국도 붉은색, 일본은 특이하게도 푸른색을 씁니다만 뭐 다 의미가 있겠죠. 독일도 국기를 보면 검은색, 노란색, 빨간색을 쓰는데, 검은색은 하의로 쓰니까 상관없는데, 흰색은 어디서 나왔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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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색깔배합은 현대 독일의 모태라 할수 있는 프로이센의 국기에서 따왔다는 설이 있습니다. 물론 제국주의와의 연관성때문에 부정을 한다고는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저기서 따왔다고들 생각합니다.


독일의 뿌리 튜튼기사단

예전에 연재글에서 서로마가 멸망한뒤에 유럽에는 프랑크 왕국이 일어났다고 쓴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프랑크 왕국이 반으로 쪼개져서 서프랑크왕국은 프랑스의 모태가 동프랑크왕국은 독일의 모태가 되었다고 했는데요. 실제로는 동프랑크왕국은 현 독일과 영토는 겹치지만 딱히 큰 상관은 없습니다. 마치 신라와 현 대한민국의 차이정도라고 할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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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독일이 만든국가는 위에서 보여드린 프로이센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1차대전끝날때까지 존재했던국가 였죠. 지금은 없어졌지만, 독일에 관한 이미지 대부분은 이 프로이센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프로이센은 어디?

그런데 프로이센은 또 크게 동프로이센과 서프로이센으로 나뉘는데요. 나라명이 아닌 지역명이라고 생각하시면됩니다. 독일의 뿌리니까 독일 지방어디라고 생각하실수 있지만, 현 독일과는 전혀 상관없는 곳입니다. 현재 동프로이센은 러시아 영토고요. 서프로이센은 폴란드영토로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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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식으로 발음하면 프러시아라고 부릅니다. 미술하시는 분들은 프러시안 블루라고 하면 아시더군요 ^^

그런데 독일은 어떻게 저기까지 영토를 확장했었고, 또 어쩌다 자신들의 뿌리를 완전히 잃어버렸을까요?

나라가 된 기사단

이 프로이센이라는 나라는 원래 튜튼기사단이었습니다. 전에 소개 해드렸던 구호기사단이나 템플기사단 같이 예루살렘 성지 수복을 위해 결성된 기사단이었는데, 주로 게르만계 즉 독일쪽 기사들이 많이와서 옛 독일 부족중하나인 튜튼족의 이름을 따서 튜튼기사단이라고 불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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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구호기사단 템플기사단 튜튼기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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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튼기사단의 깃발 흰색 검은색의 배색이 보이시죠?

이들은 1190년 아크레 공방전때 처음 결성된 이후 팔레스타인 지방에서 이슬람사람들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습니다.

당시 이슬람 기록에 따르면 이들은 목욕을 금기시해서 악취가 심했는데, 이들의 악취가 수km를 진동해서 이들이 온다는걸 미리 알았다는 기록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1211년 팔레스타인을 떠나 트란실바니아 현 루마니아로 거처를 옮기게 됩니다. 그리고 거기서 유목민족 쿠민족의 침략을 막아내죠. 그리고 그곳에 있다가 1225년 교황의 밀명을 받고 헝가리왕을 공격했다가 오히려 헝가리 군에게 대패하여 쫓겨나게 됩니다. 본거지를 잃은 이들은 한동안 방랑하다가 1230년에 드디어 서프로이센에 거점을 잡게됩니다.

그리고 그곳을 기점으로 하여 다른 이민족들과 이교도들과의 십자군을 시작하니 북방십자군이라고도 불립니다. 이들은 이미 동방정교회를 받아들인 러시아에 처들어가기도 하고, 그때까지도 자신들만의 종교를 믿고 있던 리투아니아 인들을 주기적으로 괴롭힙니다. 그렇게 집요하게 이교도들을 공격한결과 1300년대에는 이 일대에서 가장 강력한 세력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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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기사단이 아니라 엄연한 국가였지요. 기사국이라고도 부릅니다.

그러나 이들은 이교도들을 붙잡으면 노예로 팔고 또 가혹하게 사람들을 다뤘기때문에 주변국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마침내 리투아니아 공국이 큰 결심을 하게 됩니다. 당시 대공이었던 요가일라가 가톨릭으로 개종하고 폴란드의 여왕 야드비가와 결혼하면서 폴란드-리투아니아 왕국이 세워집니다. 그리고 폴란드-리투아니아 왕국이 1410년 리투아니아를 믿을수 없다며 공격해온 튜튼기사단을 박살내면서 이 튜튼기사단은 몰락하게 되죠.

그후 계속되는 전쟁에서 폴란드를 당해낼수 없었던 튜튼 기사단은 결국 폴란드 왕의 신하가 되는 조건으로 항복하게 됩니다. 그뒤 이 동프로이센 서프로이센 모두 한동안 폴란드 땅이 되지요.

그후 1525년 37대 기사단장이었던 알브레히트 폰 호엔촐레른이 가톨릭을 버리고 당시 독일에서 조금씩 퍼져나가던 루터교를 받아들여서 기사단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폴란드 왕의 신하로 프로이센 공국을 세우면서 이 튜튼기사단은 사라지게 됩니다.

프로이센 공국에서 왕국으로

한편 폴란드왕의 신하가 되면서 한가지 조건이 걸렸는데 바로 알브레히트의 후손만이 프로이센의 공작이 될수 있다는 조건이 걸려 있었습니다. 그런데 1618년 당시 프로이센 공작이 남자후사 없이 사망하게 됩니다. 원래대로라면 폴란드왕에게 모든 영지가 되돌아가야하지만 당시 폴란드는 러시아, 오스만투르크, 오스트리아 등등과의 전쟁과 내부간의 혼란과 갈등으로 정신이 없었기에, 같은 호엔촐레른가가 다스리던 신성로마제국내에 있던 브란덴부르크가 프로이센을 먹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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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의 노란색,주황색이 브란덴부르크입니다. 오른쪽 하늘색은 프로이센입니다. 그렇게 둘이 합쳐진 프로이센은 다시 동북유럽의 강자로 거듭나게 됩니다. 폴란드왕과는 형식적인 신하 관계를 맺은 이후 주변땅을 조금씩 조금씩 합쳐나가면서 영토를 확장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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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곧 전 독일을 휩쓸었던 30년전쟁에 신교도편으로 전쟁에 참여했다가, 주 전장이 되면서 인구의 50%를 잃을정도의 큰 피해를 입게 됩니다. 끝내 전쟁은 신교도의 승리로 끝났지만 상처뿐인 영광이었습니다. 그러나 전쟁의 승리로 영토는 또 늘어났고, 계속 확장한 끝에 왕국으로의 승격을 노리게 됩니다. 그리고 1701년 스페인 왕위계승전쟁에 군대를 보내주는 대가로 신성로마제국 황제 레오폴트1세에게 왕국승격을 허락받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프로이센 왕국이 되지요. 원래는 브란덴부르크가 주도적으로 발전을 해왔지만, 브란덴부르크는 엄연히 신성로마제국의 신하였고, 신성로마제국 내에서 왕은 황제가 겸하는 보헤미아의 왕밖에 없었기 때문에, 폴란드 왕의 신하겸 신성로마제국의 영역 밖이었던 프로이센의 이름을 가져올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중부유럽의 강자 프로이센 왕국

그후 프로이센은 점차 서로 떨어진 영토들 사이에 있는 영토들을 하나하나 집어 삼킵니다. 그리고 아주 유능한 사람이 국왕의 지위에 오르게 되니 다들 한번쯤은 들어보신 프리드리히 대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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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배울때 한번쯤 나오더군요.

그는 막강한 관료제와 거대한 상비군을 등에 업고 주변나라들을 침공합니다. 스웨던-러시아 전쟁에 참여하여 땅을 조금 얻어내고, 오스트리아 왕위 계승전쟁에 참여해서 또 땅을 뜯고, 1차 폴란드 분할에 참여하여, 서프로이센도 얻어내고 그 후 수차례 폴란드 분할에 참여해서 마침내 바르샤바 일대까지 얻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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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보라색을 합친 영토만큼을 확보한 프로이센은 마침 일어난 프랑스 대혁명에 군대를 보내 프랑스와도 싸움을 벌입니다만 곧 프랑스와 평화협정을 맺고, 중부독일에서 영토를 확보합니다. 그후 평화를 보내나 싶었지만, 나폴레옹이 등장한 이후 잘못 선택해서 나폴레옹과의 전투를 벌였고, 결국 패배해서, 윗 그림에서 보라색영토만 남기고, 서쪽 초록색은 나폴레옹이 만든 라인동맹에 내줘야했고, 동쪽 초록색은 폴란드 공국에 내줘야했습니다.

왕국에서 제국으로

그러나 나폴레옹은 몰락했고, 나폴레옹에게 빼앗긴 영토도 되찾고, 나아가서 더 많은 영토를 차지합니다. 그리고 나폴레옹이 엘바섬을 탈출해서 벌였던 워털루 전투에서, 결정적인 순간 영국군을 도와 나폴레옹군을 꺾었고, 그후 당당한 승전국으로 빈체제에 탑승할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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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링턴이 지휘하는 영국군이 언덕위에서 나폴레옹의 프랑스군을 막으며 시간을 끄는동안 서전에 패배해서 잠시 물러났던 프로이센군이 다시 돌아와 프랑스군의 옆구리를 들이쳐 나폴레옹이 패배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영국에서는 영국군이 다했다, 독일에서는 독일군이 결정적이었다 서로 주장한다고 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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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마침내 독일내의 최강자가 된 프로이센은 점차 왕국을 넘어서 제국으로의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제국의 큰그림을 완성시킬 유능한 사람이 등장하니 바로 다들 한번쯤은 들어보신 오토 폰 비스마르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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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독일주의 VS 대독일주의

당시 유럽에서는 민족주의가 대세였습니다. 프랑스가 전파한 혁명정신에 민족이 결합해서 각 나라들은 다들 국뽕을 한사발씩은 기본으로 들이키고 있었습니다. 독일또한 마찬가지였지요. 30년전쟁이래 수십수백개의 작은나라들로 나뉘어져 있다가, 프로이센이 야금야금 집어먹어서 어느정도 북부는 통일되어지만 남부는 당시에도 여러 공국과 왕국들로 쪼개져 있었습니다.

대표적인게 저 윗지도에 보시면 바바리아라고 표기되어있는 바이에른 왕국입니다. 요즘도 바이에른 주는 독일과는 다른 나라라고 생각한다죠? 그런데 우리가 생각하는 독일의 이미지는 다 바이에른의 전통이라고 하니 아이러니합니다.

비스마르크는 이 민족주의를 등에 업고 독일을 통일하고자 했습니다. 당시 독일 민족주의는 크게 두가지로 나뉘었는데 바로 프로이센을 중심으로 현 독일을 통일하는 소독일주의와 오스트리아를 중심으로 모든 독일어권을 통일하자는 대독일주의가 있었습니다.

튜튼기사단이 동부유럽에서 깽판을 치던무렵, 기사단만이 동부유럽으로 진출한게 아니었습니다. 그들을 서포트하기 위해 독일계 상인들이 동부유럽으로 진출했고, 이들이 만들어 놓은 네트워크는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중동과의 무역을 이탈리아가 장악하고 있다고하면 동유럽은 독일이 장악하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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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동맹으로 대표되는 독일상인들의 네트워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유럽곳곳에는 독일어를 쓰는 마을들이 많았고, 이들도 이 독일민족주의에 고무되어 독일의 통일 바라고 있었죠. 그리고 이들대부분은 오스트리아의 영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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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의 영토

그렇기때문에 대독일주의자들은 오스트리아-프로이센-헝가리가 연합하면 어마어마한 제국이 성립해서 세계를 정복할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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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독일주의자들이 생각하는 독일의 영토 모습을 보면 꽤 그럴듯하죠?

그러나 소독일주의자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당시 프로이센은 산업혁명을 일으키고, 기초과학교육에 어마어마한 비용을 투자해가며 눈부신 발전을 이룩하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그들이 보기에 발전이 더딘 오스트리아나 동유럽의 독일어권 사람들은 귀찮은 존재였지요. 그러니 프로이센을 중심으로 하여 발전된 독일어권만 통합하여 통일을 이룩하겠다는게 소독일주의자들의 생각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비스마르크를 중심으로 프로이센은 독일에서의 오스트리아의 영향권을 조금씩 줄여나가는 전략을 폈습니다. 남부의 왕국이나 공국들은 오스트리아의 보호아래 있었는데, 점차 프로이센쪽으로 넘어오도록 당근전략이나 때로는 강한 군사력으로 압박하여 하나둘 오스트리아의 세력에서 프로이센 쪽으로 갈아타도록 하는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그걸 가만히 보고 있을수 없었던 오스트리아와 전쟁을 벌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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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미 세계최강국 반열에 오른 프로이센을 막을수 없었고, 오스트리아는 패배하여 결국 독일지방에서 손을떼게됩니다. 그렇게 대독일주의는 사장되어버렸죠.

한편 이렇게 프로이센이 강해지며 커나가자 불안에 떠는 국가가 있었으니, 바로 옆에 붙어있는 프랑스 였습니다. 당시 프랑스는 나폴레옹3세가 다스리던 시절이었는데, 프로이센이 확장하는데 태클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최강은 영국이었고, 프랑스가 그 다음이었기 때문에 프로이센은 프랑스의 간섭에 자유로울수 없었지요. 그렇기 때문에 조금씩 손해를 보며 프랑스의 요구를 들어주고 있었는데, 비스마르크의 생각은 조금 달랐습니다. 이미 프로이센의 국력은 프랑스를 넘어섰다고 생각했고, 진정한 독일의 통일을 이루려면 언젠가 프랑스를 이겨야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요. 그러다 마침내 건수를 잡아서 비스마르크가 낚시질&농간을 통해, 독일-프랑스의 민족감정을 건드렸고, 마침내 프랑스-프로이센 전쟁이 발발합니다.

비스마르크의 낚시질&농간은 나중에 따로 다뤄보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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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철저하게 준비해오던 프로이센이 프랑스군을 포위섬멸하며 나폴레옹 3세를 포로로 붙잡아 승리로 마무리합니다. 그리고 베르사유 궁전에 모여서 당시 남부왕국과 공국들 그리고 프로이센 왕국의 추대로 프로이센 국왕 빌헬름 1세가 독일 제국 황제로 오르면서 독일의 통일이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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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제국의 영토입니다. 동쪽으로 엄청 뻗어있죠?

제 1차대전의 패배와 독일제국의 해체

그러나 이대로 평화롭게 지냈으면 문제가 없었지만, 유럽의 균형자를 자처했던 비스마르크가 실각한 이후 독일제국은 제국주의를 통해 세계로 뻗어나가 식민지를 만들고자 했고, 이를 저지하려는 영국-프랑스와 대전쟁을 벌이니 바로 1차 세계대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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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차 세계대전은 독일과 독일의 동맹국들의 대패로 끝났고, 영국-프랑스-미국은 세계를 재편성하게 되니 바로 민족 자결주의였습니다. 이로 인해 오스만투르크는 멸망하여, 터키만 남기고 모든 영토를 뱉어내야했고-뱉어낸 영토는 영국-프랑스가 나눠먹었습니다.-오스트리아 역시 해체되어, 헝가리, 체코슬로바키아, 유고슬라비아등등으로 해체됩니다.

그러나 문제는 독일제국이었습니다. 전쟁이 끝났을 당시 연합군은 독일땅으로 진군하지 못했고, 민족자결주의에 따라 독일을 나누자니, 독일은 게르만으로만 이루어져 있어서 나누기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예전 나폴레옹때처럼 동쪽의 폴란드는 만들수 있었고, 독일제국 동쪽의 영토를 짤라내어 폴란드를 독립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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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제국때와 비교하면 조금 작아졌죠? 그래도 동프로이센은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독일 제국이 망하고 들어선 바이마르 공화국은 이 조약일 인정하고 싶지 않았고, 비록 패전국이라 숨죽이고 있었지만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이 불만은 마침내 터져나왔고, 우리가 아는 그 사람에 의해 어마어마한 대 전쟁으로 이어지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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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독일은 대독일주의를 지향했고, 그에 따라 히틀러의 고향 오스트리아를 병합하고, 체코슬로바키아를 집어 삼켰습니다. 그때까지 1차대전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한 영국-프랑스는 전쟁을 막기위해 독일이 하는 짓을 그냥 내버려두었죠. 그리고 마침내 나치 독일은 폴란드에게 서프로이센을 비롯한 옛 독일제국의 영토를 내놓으라고 했고, 폴란드가 이를 거부하면서 제 2차세계대전이 터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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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독일의 패배로 끝납니다.

현대 독일

그렇게 2차대전이 끝나고, 연합군과 소련군은 독일본토로 진주합니다. 그리고 독일을 4개로 나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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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토는 4개로 나누고, 동프로이센은 둘로 나눠서 북쪽은 소련이 남쪽은 폴란드가 가져갑니다. 그리고 서프로이센을 비록한 독일 서쪽을 소련이 폴란드에게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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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공짜는 아니었고, 2차대전 초기 나치독일-소련의 비밀협정에 따라 폴란드를 둘로 나누었는데, 그때 소련이 먹은 동쪽은 끝끝내 돌려주지않고, 서쪽의 독일땅을 폴란드에게 주는걸로 마무리지었습니다. 그래서 폴란드 중앙에 있던 수도 바르샤바가 동쪽으로 약간 치우치게 되었죠.

그러다가 냉전이 되어 미국-프랑스-영국의 점령지를 합쳐서 서독을 만들고, 소련의 점령지는 동독이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그렇게 우리가 아는 분단된 독일이 생겨납니다.

통일과 잃어버린 땅

서독은 기본적으로 옛 독일땅을 소련과 폴란드가 강탈해갔다는 입장을 취했습니다. 동프로이센과 2차대전 전의 땅을 되찾고자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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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폴란드와 소련이 가져간 땅을 다시 찾고자 했습니다.

그러다가 1990년대 동구권이 붕괴되면서 독일 통일의 기회가 찾아옵니다. 통일을 이루면서 당시 총리였던 헬무트 콜이 잃어버린 동쪽영토를 모두 포기하는 조건으로 주변국들이 동의하여 통일을 이뤄 마침내 현대 독일이 탄생합니다.

물론 아직도 옛 독일 땅을 되찾자하는 극우들이 존재하지만 독일 정부의 공식입장은 모두 포기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약속을 철저히 지키고 있습니다. 독일 국가는 총 1~3절이 존재하지만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3절만 부릅니다. 2절은 성차별적인 내용이 있어서, 1절은 바로 이 영원히 포기한 영토들이 들어간 가사 때문이지요.

Von der Maas bis an die Memel,
Von der Etsch bis an den Belt
마스에서 메멜까지
에치에서 벨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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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가사에서 언급된 마스, 메멜, 에치, 벨트 모두 독일 땅이 아닙니다.

단절된 독일과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

이렇게 글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현 독일의 정신적 뿌리 프로이센은 이제 독일의 영토가 아닙니다. 물론 브란덴부르크는 남아있지만, 프로이센왕국이 제일 중요시했던 프로이센은 이제 완전히 잃어버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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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자들에게는 유명한 문제인 쾨니히스베르크의 다리, 이 쾨니히스베르크가 동프로이센의 중심이었습니다.

물론 자기들이 잘못했고, 또 동독을 다시 합치기 위해 주변국들의 동의또한 필요했으니, 이 영토를 포기함으로 얻는 이득인 상당했을겁니다.

통일비용을 보면 이득일지는?

이러한 독일의 통일을 보면서 저는 우리나라의 상황과 겹쳐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독일 통일처럼하자는 이야기를 하고 독일 통일에서 교훈을 얻자하는데, 우리가 놓치고 있는게 하나 보여서 말입니다. 우리를 둘러 싸고 있는 4개국가중에 미국과 러시아는 우리나라의 통일에 그다지 반대할것 같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미국의 경우 중국을 견제하는 선봉으로 삼을꺼고, 러시아는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되면 낙후된 동부 연해주를 우리나라의 투자를 통해 발전시키기를 원하고 있으므로 통일을 찬성하겠죠. 일본은 찬성할지 반대할지 애매합니다. 그러나 일본이 찬성하던지 반대하던지 그들이 우리에게 끼칠 영향력은 미미합니다. 오히려 통일해서 북한을 개발할때 숟가락을 얹으려 할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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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걱정하는 것은 바로 중국입니다. 중국은 아마 통일한국을 원하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듭니다. 2000년대 초반 북한이 깽판을치며 난리 피울때, 남한 주도의 통일이 좋겠다라는게 한동안 중국의 입장이었습니다만 막상 2010년대로 넘어와서 보니, 북한을 뒤에서 봐주며 북한의 붕괴를 막고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는게 점점 드러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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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북한 미사일 싣고다니는 트럭이 중국제라고 합니다.

만일 미북 정상회담결과 북한이 완전한 핵포기와 더불어서 화해무드가 지속되고 마침내 통일까지 간다고하면 중국이 반대하고 나설지 모릅니다. 아니 찬성한다고 해도 중국이 조건을 걸 가능성이 높습니다.

바로 만주에 대한 이야기를 금지시키거나 간도를 포기하는 선언을 하라고 종용할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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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입장에서는 역사왜곡까지해가며 동북공정을 하는 이유도 그렇고 통일을 반대하는 이유도 그렇고, 이 만주와 간도에 대해서 한국이 어떻게 할까봐 걱정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주변에서 만주는 우리땅이었다라고 하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수 있죠. 고구려나 발해등등 우리에게는 익숙한 역사도 현재는 다 중국영토 속에서 존재했었습니다.

그래서 고구려 유적을 중국식으로 바꾸고, 연구를 위해 답사오는 한국역사학자들을 접근금지 시키거나 쫓아내기도합니다.

게다가 저 지방에는 일제시대 한국을 벗어나 터전을 잡은 조선족들이 살고 있습니다. 통일 한국이 이들과 국경을 접하면 자연스레 조선족들이 한국쪽으로 종속될까봐 중국은 신경쓰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중국은 통일한국을 끝까지 반대할거라고 생각됩니다. 아니 통일을 해도 만주-간도를 포기하라고 하겠지요. 우리 입장에서 보면 현재 영토도 아니고, 이미 우리 민족이 잃어버린지 1000년도 넘었으니 포기 선언같은거 할수 있죠. 그러나 과연 순순히 포기선언을 할수 있을까요? 또 이미 김일성이 넘겨버린 백두산 일부도 포기 할수 있을까요?

그렇게 모두 포기했으니, 애국가 1절을 공식적인 자리에서 부르지 못한다면 어떨것 같나요?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많은 사람들이 독일의 통일을 이야기하면서 한국도 독일처럼 통일해야고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독일은 통일을 이루면서 주변국들의 동의를 얻기 위해 많은 것들을 포기했습니다. 그렇게 통일을 이룰수 있었죠. 우리나라도 과연 여러가지를 포기할수 있을까요?

몇년전 중국인 유학생과 친해진적이 있습니다. 그 친구가 물어보더군요.N'한국인들은 아직도 만주를 자기들 땅이라고 생각하나?'라고요. 그때 선뜻 대답하지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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