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잡다한 역사이야기 3편 - 서양의 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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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eesa224입니다. 오늘은 황제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ㅎㅎ


황제의 어원

황제 皇帝라는 단어는 동양, 특히 중국에서 건너온 단어 입니다. 아주 아주 유명한 진나라의 진시황제가 왕보다 더 멋지고 위엄찬 단어가 없을까 신하들과 논의하던중에 중국 신화속 삼황오제보다 높은 위업을 달성했다고 하여 삼황에서 황을 오제에서 제를 따와 황제라는 이름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칭호는 수천년동안 동양을 지배했습니다. 거대한 제국을 만들면 황제에 올라서 그 제국을 다스렸죠. 이름의 어원이 신화다 보니 동양세계의 황제는 약간 신화 속이야기와 연결되어있습니다. 천자라던가, 황제가 되면 하늘에 제사를 드리는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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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가 되면 이런곳에서 하늘에 제사를 지내야 했습니다.

그리고 매년 새로운 달력을 만들어 내야하고, 자연재해가 일어나면 마찬가지로 하늘의 노여움을 거두기 위한 제사를 지내야할정도로, 약간 신화와 연결이 되어있는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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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자금성(紫禁城) 여기서도 중국신화 세계관을 엿볼수 있습니다. 천자의 거처는 우주의 중심인 자미원(紫微垣)에 있어서 그곳을 중심으로 온 우주가 움직인다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서 자를 따오고, 아무나 들어올수 없는 곳이다 해서 禁자를 써서 자금성이라는 이름이 붙은것 입니다. 그래서 영어로 번역할때 Forbidden City라고 번역했다고 합니다.


서양의 황제?

그럼 서양에서는 황제는 어떤 개념으로 받아들일까요? 일단 황제는 한자어니까, 다양한 서양언어권 속에서 황제를 가리키는 단어는 이렇습니다. 일단 영어로는 Emperor 프랑스어로는 Empereur 이 두단어는 라틴어 임페라토르(Imperator)에서 온 단어입니다. 이 임페라토르는 로마군 최고 군사령관이라는 의미입니다. 독일어로는 Kaiser 러시아어로는 царь(차르)라고 합니다. 이 두 단어는 유명한 로마의 인물 율리우스 카이사르에게서 온 단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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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 들어보셨을 율리우스 카이사르, 시저라는 영어식 발음도 유명하지요.

이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가졌던 직책중하나가 임페라토르 였으니 서양권에서 황제라는 단어는 이 사람에서 부터 시작했다고 볼수 있습니다.


서양 황제의 시작

서양 문화의 근본을 이루는 그리스 로마시대에는 왕이 없었습니다. 처음 시작은 작은 도시국가였기 때문에 왕이라고 하기보다는 도시국가를 이루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직접민주주의 체제로 정치가 굴러가고 있었지요. 그런데 주변에는 왕이 있어서 다스리는 체제가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이집트의 파라오나, 페르시아의 샤, 심지어 그리스 북부출신 알렉산더도 왕 출신이었지 뭐 투표로 뽑히거나 하지 않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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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이 투표로 뽑혔을까요? ㅎㅎ

로마의 경우는 왕정으로 시작했다가, 왕이 너무 폭정을 해서 왕을 몰아내고 그리스식 민주주의를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대표도 혹시 몰라서 한명이 아니라 두명을 두어서 서로 견제하게 했지요. 두명의 대표는 집정관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그둘의 권한은 동등했고, 이 둘을 감시하는 원로원이니 호민관이니 다양한 견제체제를 두었지요. 그러나 가끔 위기상황이 닥치면 어쩔수 없이 강력한 지도자 한명을 뽑아야 했는데, 독재관이라고 불렸습니다. 그리고 이 사람을 임페라토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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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제국의 최고 전성기 시절

로마는 점차 강대해져서 이탈리아 반도를 넘어서 라이벌국가 카르타고도 물리쳐 북아프리카와 스페인도 먹고,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직접 나가서 프랑스 땅과 영국지방까지도 진출하고, 동쪽으로는 그리스와 터키, 페르시아와 국경을 마주할정도로 어마어마하게 커지자, 점점 이 집정관제도와 원로원 제도에 한계점이 들어나기 시작합니다. 제국은 넓어져만 가는데 의사결정과정이 너무 복잡했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걸렸기 때문이죠.

이때는 고대 사회라 통신수단이 느려서 그렇습니다. 현대적관점을 생각하시면 ㄴㄴ

그러다보니 이 거대한 제국을 다스리기 위해서 당시로서는 제일 효율적인 중앙집권체제이자 왕정국가로의 흐름이 대세였습니다. 그래서 율리우스 카이사르를 독재관으로 임명하고, 로마 공화정은 곧 종말을 맞을것 처럼 보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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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는 반대파에 암살당합니다.

그러나 로마에는 이 대세를 거스르고 공화정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존재했는데, 그들은 카이사르를 암살하는 극단적인 방법을 취합니다. 하지만 카이사르의 인기는 절대적 이었고, 이들은 곧 잡혀서 죽임을 당하고 살아남은 사람은 도망가 공화정 지지파들과 손잡고 반란을 일으킵니다만 곧 진압이 되지요. 그리고 이 카이사르의 유산을 물려받은 사람이 등장하니 옥타비아누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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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타비아누스는 카이사르의 친아들은 아니고, 친척을 양자로 삼았습니다.

옥타비아누스는 라이벌을 물리치고, 공화정 지지파도 숙청한뒤에 이제 왕에 오르기만 하면 될것 같아보였습니다만 그는 머리를 굴려서 직접 왕이라고 올라가기 보다는 한발짝 물러서서 원로원을 존중한다, 나는 공화정의 수호자다 이런식으로 언론플레이를 펼쳤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종신독재관을 차지하고 임페라토르 호칭을 즐겨사용했지요. 원로원도 이런 그에게 어쩔수 없이 고귀한자라는 아우구스투스라는 칭호를 바쳤습니다.

지금은 8월 August에 그의 흔적이 남아있지요.

그는 스스로는 프린켑스, 일등시민이라는 칭호를 만들어서 사용했고, 대중들은 그가 카이사르의 후계자였기에, 카이사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그래서 로마 황제는 프린켑스, 아우구스투스, 카이사르, 임페라토르등등 다양한 호칭으로 불리웠습니다.

혹시 기독교를 믿는 분이시라면 성경에서 예수님이 비유를 들때N'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라는 비유를 읽어보신적이 있으실겁니다. 가이사가 카이사르를 한자로 음차한 것이지요. 이미 예수님 시절에 로마 황제는 카이사르라고 불렀다는 점을 유추하실수 있으실겁니다 ^^


로마의 혼란

하여간 대 제국의 된 로마, 그리고 그런 대제국을 다스리기에 효율적인 중앙집권 황제체제를 갖춘 로마는 전성기를 누리게 됩니다. 그러나 전성기가 지나면 쇠퇴기가 찾아오듯, 로마는 네로나, 칼리굴라같은 암군이 등장해서 혼란을 부추겼고, 외부로는 이민족의 침입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군인의 힘이 막강해졌고, 군대가 황제를 갈아치는 이른바 군인황제시대가 도래합니다.

아까전에 로마 황제를 부르는 이름중에 임페라토르라는 칭호가 있었다고 했지요? 이 시기 등장하는 군인황제들은 아주 간단하게 황제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당시 로마는 제국을 지키기위해 수많은 군단이 존재했고, 그 군단을 구성하는 군단병들이 자기의 군단장을 방패위에 올려서 어깨위로 올린다음에 수많은 병사들이 엄지손가락을 세우며N'임페라토르!'라고 외쳐주면 즉석에서 황제가 되는 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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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군 특유의 방패 위에서 헹가레 한번 해주면 황제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엉뚱한 헤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는데, 황제가 되고 싶었던 군단장이 친한병사들을 매수해 방패에 올라 임페라토르를 외치게 했지만, 다른 병사들이 호응을 안해준다거나 반란을 일으키고 싶지 않았던 군단장을 병사들이 억지로 방패위에 올려서 임페라토르라고 불러주는 등 별별 황당한 이야기들이 많았지요.

하여간 그러다보니 로마의 혼란이 가중되다가, 다행이도 오현제라는 걸출한 황제들이 나와 잠시나마 로마는 다시 안정을 찾고 번영하게 됩니다.

임페라토르가 꼭 한명이어야 하나?

그러나 마지막 불꽃이었던 오현제 시대도 끝나고 북쪽에서는 게르만족들이 계속 넘어오고, 정치적 불안정은 가중되어 로마제국의 끝이 다가오는 듯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로마 황제는 머리를 짜냈는데, 제국이 너무 넓어서 혼자하기에는 힘들었고, 그렇다면 황제를 여럿두는 방법은 어떨까라는 생각이 문뜩 떠오른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부제라는 칭호를 주며 로마제국을 짤라서 다스리는 방법을 쓰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효과적으로 보였습니다만, 부제가 언제까지 부제로만 있고 싶었겠습니까? ㅋ 결국 황제들끼리의 내전이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많을 때는 무려 8명의 황제와 부제가 로마를 쪼개서 다스렸다고 하니...... 황제의 권위가 말이 아니었을 겁니다.

로마 황제 종교와 결합하다

그러던 중에 많은 황제 중에 콘스탄티누스라는 황제가 있었습니다. 그는 로마 황제의 권위를 다시 살려서 로마의 부흥을 다시 이루고자 했고, 그는 당시 새로운 유행이었던 기독교와 손을 잡는 결정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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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

그는 12년간의 전쟁을 통해 다른 라이벌 로마 황제들을 물리치고 다시 로마의 유일한 황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는데에는 기독교도들의 협력이 컸지요. 그는 밀라노 칙령을 통해 기독교를 인정했고, 또한 기독교를 통해 로마 황제의 권위도 높이려는 시도를 합니다.

기독교는 하나의 신을 믿는 일신교고, 그 일신교 아래 황제는 하나라는 논리로 기독교를 이용하려고 한것이지요. 그리고 그는 새롭게 로마를 시작하기 위해 수도를 현 이스탄불 당시 콘스탄티노플이라고 불리우는 곳으로 이사를 갔고, 로마쪽에는 또 부제를 임명하여 로마를 다스렸습니다. 그렇게 로마는 다시 둘로 쪼개지는데, 서로마와 동로마로 갈라지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기독교 또한 반으로 나뉘어, 로마 가톨릭과 동방정교회로 나누어지게 됩니다.

새로운 보호자가 필요한 로마 가톨릭

동로마와 동방 정교회는 안정적으로 국가를 운영해나갔습니다. 그렇기에 그쪽의 황제는 문제가 없었지요. 그러나 서로마는 상황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게르만 족이 로마 전체를 잠식하고 있었고, 결국 서로마는 게르만족 오도아케르에 의해 멸망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로마 가톨릭은 게르만 족들을 개종시켜나가면서 어떻게든 버티려고 했습니다만, 동방 정교회에 비하면 하루하루가 불안한 나날이었을 겁니다. 그러다가 프랑스-독일쪽에서 한 왕국이 일어나게 되니 바로 프랑크 왕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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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프랑크 왕국의 전성기를 이끈 샤를마뉴 대제

샤를마뉴, 카롤루스, 카를 등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우는 이 왕은 가톨릭으로 개종했고, 이탈리아 원정을 가서 로마 주교, 즉 교황을 괴롭히는 다른 종족들을 물리치고, 교황의 수호자를 자처합니다. 그러다보니 교황은 감동했고, 당시 교황 레오 3세는 성탄절 미사쯤에 로마를 방문한 샤를마뉴에게 서로마 제국의 황제로 추대하는 대관식을 치루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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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깜짝 파티 ^^

그러나 불행하게도 샤를마뉴는 오래 살지 못했고, 그가 죽자 프랑크 왕국은 3개로 쪼개지게 됩니다. 그러다가 다시 두개로 합쳐지는데, 동프랑크 왕국은 독일의 뿌리가 되고, 서프랑크 왕국은 프랑스의 뿌리가 됩니다. 한편 로마 교황은 다시 보호자가 없어져서, 안그래도 서로마 제국건으로 인해 동로마에게 트집잡혀 힘든 나날이 계속되게 됩니다. 그러다가 동프랑크 쪽에서 오토 1세라는 유능한 왕이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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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프랑크를 다시 통합시킨 오토 1세

그는 동프랑크의 혼란을 잠재우고, 동쪽에서 처들어온 마자르 족의 침입을 격퇴하고, 로마를 위협하는 적들도 물리칩니다. 교황은 다시 감동해서 그를 로마 황제로 추대하는데, 서로마는 이미 샤를마뉴때 써먹어서 새로운 로마를 만드니 바로 신성 로마 제국입니다.

교황과 황제의 불편한 관계

이렇듯 기독교와 서양의 황제는 뗄레야 뗄수 없는 관계로 엮이기 시작합니다. 교황의 힘이 세지면, 황제는 교황에게 빌빌 기어야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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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밭에 황제가 무릎 꿇고 있었던 카노사의 굴욕

황제의 힘이 커지면 교황은 황제의 꼭두각시 노릇이나 해야할 경우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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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로마제국 황제의 군대가 교황이 있는 로마를 약탈하는 그림입니다.

이렇듯 서방쪽 황제는 독일계의 신성로마제국으로 이어져서, 이쪽과 끈이 닿는 스페인과 오스트리아는 혈통을 통해 황제를 자청할수 있었지만, 여기와는 접점이 부족한 영국, 프랑스는 어떻게든 황제의 자리를 노려봤습니다만 번번히 실패했죠.

동로마 황제는 어떻게 되었나?

한편 서방쪽이 이렇게 혼란에 빠져있을때 동로마 황제는 별다른 일 없이 쭉 황제를 유지할수 있었습니다. 어찌보면 로마의 진짜 황제였죠. 그러나 점차 이슬람 세력이 일어나 동로마 제국의 영토를 뺏어가기 시작했고, 십자군 전쟁을 일으켜 이슬람을 쫓아내고자 했으나 결국은 이슬람 세력에게 동로마가 멸망당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이 동로마 제국의 후계자를 이슬람이 자처 했고, 동로마를 멸망시킨 오스만 투르크 제국은, 투르크 계의 왕인 술탄, 이슬람 전체 지도자 호칭인 칼리프, 거기에 동로마 제국의 후계자를 자처해서 로마 황제. 이렇게 3개의 호칭을 썼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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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탄 겸 칼리프 겸 로마 황제였던 것이죠.

그런데 이 동로마 제국이 망할때, 어떻게든 지원을 얻어보려고, 공주한명을 다른 왕국으로 시집보냅니다. 그래서 지원을 이끌어내보려고 했지요. 이 공주가 시집간곳이 훗날 러시아가 되는 모스크바 공국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러시아가 강해지자, 스스로 동로마 제국의 후계자를 자처했고, 모스크바를 3번째로마로 - 로마, 콘스탄티노플, 모스크바- 스스로는 로마제국을 잇는 제국이라고 선포하게 됩니다. 그래서 차르라는 호칭을 쓸수 있었지요.

황제 나도 쓰고 싶어~

동로마 제국은 망하고, 터키와 러시아가 서로 황제라는 단어를 나누어 가질 동안, 서방권에서는 합스부르크 가문이 신성로마제국 황제 타이틀을 쭉 지키고 있었습니다. 프랑스 영국이 아무리 날고 기어도, 황제라는 단어의 정통성과 권위에는 감히 접근할수 없었지요. 그러다가 프랑스에세 대혁명이 일어나고, 혼란기를 거쳐서 나폴레옹이라는 걸출한 영웅이 등장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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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대단한 영웅 나폴레옹

그는 프랑스 군을 이끌고, 프로이센 오스트리아 러시아등을 격파해나가며, 승승장구했습니다. 특이 가까이 붙어있는 오스트리아가 만만한 상대라서 계속 괴롭혔는데, 당시 오스트리아는 신성로마제국 황제 자리도 겸하고 있었습니다. 나폴레옹은 강제로 신성로마제국 황제자리를 포기하라고 압박했고, 결국 신성로마제국은 나폴레옹에 의해 망하게 됩니다. 이렇게 서방권에서 또 황제자리가 사라지자, 나폴레옹은 스스로 프랑스 황제에 오르게 되었고, 오스트리아 역시 새롭게 오스트리아 제국을 만들어 황제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한편 대륙에서 나도 황제 너도 황제하고 있을동안에도 영국은 황제칭호 쓰고 싶긴한데, 도저히 껀덕지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빅토리아 여왕 시절 인도를 힘겹게 완전 식민지화 하는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무굴제국의 후신으로 인도 제국이라는 이름을 만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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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제국의 영토

그리고 이 인도 제국의 황제자리를 빅토리아 여왕이 차지함으로써 대영제국이라는 이름을 쓸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너도 나도 제국을 자처하는 동안에도 독일은 여러 왕국으로 나뉘어져 있다가, 프로이센이 독일 통일을 이룩해냈고, 프랑스와의 전쟁을 거쳐서 승리하여, 신성로마제국을 잇는 제국이다 하여 독일 제국을 만들어 황제에 오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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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의 전쟁에서 승리하여 베르사유서 와인한잔씩 마시고(당시 여기에는 독일 여러 왕국의 왕들과 실세들이 모여있었다고 합니다) 술기운에 프로이센 왕을 황제로 추대했다는 야사가 전해집니다.


황제들의 최후

그러나 이렇게 황제들이 잠시나마 난립해서 너도 황제 나도 황제하는동안 시대의 흐름은 점차 민주주의 쪽으로 흘러갔고, 프랑스는 나폴레옹 3세가 독일에게 패배한 뒤로 제정을 폐지했고, 오스트리아와 독일은 1차대전의 패배로 제국이 해체되고, 황제들은 망명해야 했으며, 러시아 제국의 황제는 공산혁명으로 쫓겨나 결국 공산당군의 총에맞아 사망하게 됩니다. 영국은 2차대전 끝날때까지 지키고는 있었지만, 인도의 독립으로 인도제국이 사라져서 결국은 황제자리 역시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되었지요.


동양도 서양도 이제는 황제라는 단어를 쓰는 국가는 남아있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국가는 민주주의 체제로 바뀌었고, 왕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황제라는 단어보다는 왕으로 남아있습니다. 가끔 황제를 자처하는 사람들도 있다고는 하는데, 뭐 다 지나간 영광일 뿐이지요. ㅎㅎ 동양의 황제와는 다른듯 비슷한 서양의 황제. 이런걸 보면 사람사는 건 참 비슷 하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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