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개인 투자자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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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기에 집중할 수 있다.

펀드 매니저들은 끊임없이 감시의 대상이 된다. 장기간 저조한 실적을 견뎌낼 여유가 없다. 펀드 매니저에게 주가 하락은 간단히 매도하고 다른 주식으로 넘어갈 충분한 이유가 된다. 주가가 반등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해도 매도하지 말아야 할 동기가 되지 못한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에게는 그럴 의무가 없다. 전문 투자자에게는 불가능한 인내심으로 수익을 얻어낼 수 있다.​

2. 유연성이 있다.

뮤추얼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 매니저라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수십, 심지어 수백 개의 주식이 필요하다. 좋은 주식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는 충분히 문제가 될 소지가 많다. 주식 시장의 성과 대부분이 수익률이 뛰어난 소수 주식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현실이다. 이 말을 달리하면, 주식 시장 대부분의 주식들이 평균 이하의 수익률을 올린다는 의미다.​

하지만 뮤추얼 펀드는 소수의 선호주만 골라 담을 수 없다. 펀드 매니저는 위험 관리 차원에서도 광범위한 주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그 결과 저조한 성과를 이어질 수 있다.​

개인 투자자라면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 포트폴리오의 중심을 인덱스 펀드로 잡는다면, 충분한 다각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그런 다음, 원하는 소수의 개별 주식으로만 매수를 제한할 수 있다.​

3. 전문성을 갖출 수 있다.

어떤 직종에 종사하고 있던, 해당 분야의 개인 투자자는 사무실에만 앉아 있는 펀드 매니저보다 전문성을 가질 수 있다. 이것은 엄청난 이점이다. 예를 들어, 자기 분야에서 새로운 혁신이 일어나고 있을 때, 다른 이들에게 널리 알려지기 전에 그 잠재성을 활용할 수 있다.​

4. 제약이 없다.

사실상 모든 뮤추얼 펀드는 준수해야 할 규정이 있고, 펀드 매니저는 그 안에서 투자해야 한다. 예를 들어, 특정 펀드는 국제 주식이나 기술주를 일정량 보유해야 하는 규정이 있다. 만일 헬스케어 관련 펀드의 매니저인데, 다른 부문의 주식에 투자하는 경우, 저조한 성과로 이어질 위험은 물론, 회사의 이사회, 최고 투자 책임자 및 펀드 투자자들로부터 비난과 자리에서 쫓겨날 수도 있다.​

개인 투자자는 그런 제약이 전혀 없다. 아무 주식이나 살 수 있다는 말이다. 원하는 주식이라면 어떤 것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5.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개인 투자자의 가장 큰 장점은 비용일 것이다. 펀드 매니저가 100만 달러가 넘는 연봉을 받고, 충분한 연구 지원 인력을 도움을 받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러면 이 돈은 다 어디서 나올까? 바로 펀드 투자자들의 투자한 돈에서 떼어낸다. 인덱스 펀드의 비용이 저렴한 이유는 바로 그 반대이기 때문이다. 인덱스 펀드는 매니저에게 많은 연봉을 지급할 필요가 없다.​

2018년을 보자. S&P 500은 4.4% 하락한데 반해, 대형 뮤추얼 펀드는 평균 6% 손실을 겪었다. 양자 간의 격차가 주로 비용 때문이다. 대형 펀드는 평균 약 1%의 수수료를 부과하며, 이 비용은 펀드의 저조한 실적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개인 투자자라면 이런 비용을 부담할 필요가 없다.​

이와 같은 모든 것을 감안할 때, 개별 주식 투자가 쉽지 않다는 결론이 나온다. 개인 투자자가 전문가에 비해 여러 가지 우위가 있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자신하면 안 된다. 포트폴리오에서 개별 주식 비중을 작게(예를 들어, 5 내지 10%)로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 나머지는 광범위한 다각화된 인덱스 펀드로 채우는 것이 좋다.​

또한, 포트폴리오 구성을 천천히 하는 것도 좋다. 사냥을 한다기보다, 낚시를 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사냥감을 찾아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 대신 물속에 낚싯줄을 드리우고, 기다리는 것이다. 만일 물고기 물면 좋고, 물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아무런 잃을 것도 없게 된다.​

그렇다면 어떤 주식을 찾아야 할까? 개인 투자자의 장점은 규칙이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전적으로 자신의 관심 분야와 전문 분야에 달려있다. 개인적으로, 훌륭한 기업이 일시적인 문제로 주가 하락을 겪고 있을 때가 좋은 기회라고 본다.​

예를 들어, 요가 장비 산업에서 지배적인 위치에 있는 룰루레몬(Lululemon)을 보자. 2013년 요가용 바지가 너무 얇아서 속이 다 비치는 것으로 밝혀지만, 눈물을 머금고 전량 리콜 조치를 취하면서 막대한 손실을 겪었다. 설상가상으로, 회사의 설립자가 소비자 탓으로 돌리는 일이 벌어졌다. 주가는 즉시 80달러에서 40달러로 떨어졌다. 하지만 그런 혼란의 시간이 지나자, 주가는 180달러까지 다시 반등했고, 전체 시장보다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잦은 주식 매매가 무의미한 활동에 그친다. 잦은 매매 활동은 꼬리를 보며 뱅뱅 돌면서 결국에는 제자리인 치와와 같은 모습인 경우가 대부분이란 말이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로서, 자신의 꼬리를 쫓으면서 뱅뱅 도는 대신, 자신이 잘 아는 분야의 훌륭한 주식 한두 개면 충분할 수 있다.​

자료 출처: Humble Dollar, "Beat the Str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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