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이렇게 이상한 제목을 붙인 이유를 바로 설명하겠다. 이 책의 전체 제목은 “부자가 되지 않는 방법: 마크 트웨인의 불운의 투자 모험(How Not to Get Rich: The Financial Misadventures of Mark Twain)”이다. 저자 앨런 펠 크로포드(Alan Pell Crawford)는 계속된 투자 실패로 불운한 투자자의 전형으로 남은 마크 트웨인을 추적한다.

"인쇄소, 유람선, 신문사 또는 (20대에 뛰어들었던) 광산 사업에서는 트웨인의 열정이 통하지 않았다. 트웨인의 목표는 돈을 버는 것이었고, 다시 더 많은 돈을 버는 것이었다. 책을 쓰는 것은 이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일 뿐이었다."

트웨인은 사랑을 중시한 것처럼 보였지만, 자신의 처지 보다 훨씬 결혼을 잘했다. 30대에는 "재미있어 하는 이들도 있었다"라는 베스트셀러 "철부지의 해외 여행기(The Innocents Abroad)"를 쓴 것 말고는 크게 내놓을 만한 것이 없었다. 하지만 마침내 결혼을 통해 "돈이 썩어 나갈 정도"가 되었다.

결혼 선물로 받은 버펄로 대저택에서 살았고, 25,000달러를 빌려 버펄로 데일리 익스프레스(Buffalo Daily Express) 주식 3분의 1을 매입하기도 했다. 결혼 8개월 만에 장인이 세상을 떠나자, 트웨인 부부는 250,000달러(지금 가치로 약 440만 달러)를 상속받았다.

트웨인 부부는 버펄로에 1년 정도 머문 후, 하트퍼드를 떠났다. 짓는 과정이 "벽돌 가마가 정신없이 돌아갔고, 목공 기계에서는 생강 빵 굽는 냄새가 났으며, 톱밥이 빵집 설탕 장식처럼 쌓였다."라고 묘사된 그들이 지은 집은 오늘날 가치로 142만 달러나 들었다. 트웨인 부부는 1년에 먹을 것과 마실 것에 100,000달러 이상을 아낌없이 쓰면서 즐거운 생활을 보냈다.

트웨인은 하트퍼드에 사는 동안 작가로서 그리고 발명가로서 결실을 맺었다. (발명을 좋아했던 것은 아마도 타고난 것으로 보인다. 그의 아버지와 형제들도 발명을 해보려고 했었기 때문이다. 비록 실패하긴 했지만 말이다.) 그의 발명품은 풀이 발라져 있는 스크랩북이었는데, 1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다 주었다.

그리도 그는 이윽고 투자를 시작했다. 처음은 하트퍼드 상해 보험(Hartford Accident Insurance)이었으며, 18개월 만에 실패로 끝났다. 오히려 내셔널 벨 텔레폰(National Bell Telephone)에 투자할 기회는 포기했는데, 이 회사의 주가는 7월 110달러에서 12월 995달러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그는 뉴욕 베이포라이저(New York Vaporizer Company)에 다시 돈을 쏟아 넣었다. 그리고 책 삽화 제작 방법에 대한 카올로타입(New York Vaporizer Company)의 특허 중 5분의 4를 사들였는데, 나중에 사기로 드러났다.

트웨인은 출판사에 많은 돈을 투자했지만 실패로 끝났다. 하지만 단연코 최악의 투자는 페이지 컴퍼지터(Paige Compositor)였다." 이 조판 기계는 “복합함의 끝장"이었지만, 결국 폐기되고 만다.

자산이 줄어들고 채권자들이 주변을 맴돌면서, 트웨인은 밤이면 복도를 서성거렸다. 그는 "사업에 진절머리가 났다. 성격과 성향 상으로 사업에 맞지 않았다."라고 했다.

트웨인에게 행운은 “당시 가장 무자비한 거물 중 하나”였던 헨리 허틀스톤 로저스(Henry Huttleston Rogers)를 만난 것이었다. 전성기에 로저스는 오늘날 가치로 409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동시대를 산 J.P. 모건 보다 부자였던 것으로 보인다. 로저스는 트웨인에게 재산 전부를 아내에게 주도록 하고, 출판사를 자발적 파산시키게 했다. 조판 기계 회사는 해체했다.

트웨인은 빚을 갚기 위해 세계 여러 곳을 돌며 강연을 했다. 로저스가 그의 돈을 관리하면서, 빚을 갚아나갔고 그를 대신해 투자했다. 트웨인이 1910년 세상을 떠났을 때, 남긴 재산은 오늘날의 가치로 1,100만 달러 이상으로 평가되었다.

트웨인은 모든 사업에서 실패했지만, 1901년 포킵시에 있는 이스턴 비즈니스 칼리지 동창들에게 “오랜 시간 큰돈을 벌려는 마음에 미친 것 같은 결정을 끊임없이 내리면서 그래도 좋은 대접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출처: Reading the Markets, "Crawford, How Not to Get Ri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