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Shut Down 사태 종식의 당위성

image.png

연방정부의 일시 업무정지(Shut-Down)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80만名에 달하는 연방공무원들은 무급으로 일하거나 강제휴직을 당한 상태다. 각종 정부업무도 중단된 상태다.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양당체제인 美의회의 정치적 혼란상황이 지속되면서 치킨게임으로 전개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Shut Down 사태 종식을 왜 해야 하는지를 간략히 살펴본다.

  • 경제적 손실의 발생

S&P는 Shut-Down이 지난 1월 말까지 이어지면 경제손실이 60억$(6.7조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한다. 이는 美대통령이 요구하고 있는 장벽건설 예산금액 57억$를 넘는 수준이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한 각종 Global 금융관련 기관과 기업들은 Shut-Down이 美경기침체 우려(憂慮)를 가중시키고 있음을 경고한다.

  • 정치적 혼란의 야기

美연방정부 Shut Down사태가 최장기간 기록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이럼에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위험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상존한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얼마 전에 의회와 3주간 연방정부 업무를 재개하기로 합의하지만 민주당이 양보하지 않아서 그 기간 안에 멕시코 국경장벽 관련 예산안에 진척이 없을 경우 국가비상사태도 선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럴 경우 의회승인

없이 멕시코 국경장벽을 건설할 수 있다. 그렇더라도 의회를 우회할 목적으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함은 위헌이란 지적도 존재한다. 상원을 장악한 공화당과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사항별로 정치적 협상과 대립 및 거부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장벽이 아닌 첨단장비 등으로 국경보안을 강화하는 예산안을 준비하고 있다. 문제는 어느 정당의 예산이든 양원을 모두 통과하기 쉽지 않으며 통과하더라도 美대통령이 서명을 해줄 것인지도 불분명하다.

  • 주요공항의 업무마비

더 이상 무급으로 일할 수 없어 병가를 내는 연방교통안전廳 직원들이 늘고 있다. 일부직원들은 부족한 생활비를 벌기 위한 Two Job을 찾아 나선다. 이럼에 따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는 등 美전역의 공항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구체적인 사례로 유동인구가 많아 입국심사 지연, 일부 단말기 폐쇄, 허술한 보안심사로 총기소유 탑승, 주요 허브도시 항공노선의 문제발생 등이 있다.

  • 국가안보의 위협

최악의 시나리오로 Shut-Down으로 국가안보 위협가능성이라는 잠재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美최대 스포츠 축제기간에 비극적 상황이 연출될 경우 정부는 업무를 즉각적으로 재개해야 한다. 동시에 정치양극화가 어떤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지 알 수 있게 된다.

  • 정치변수로서 대선

내년엔 대통령과 임기2년의 美하원 선거가 있다. 美상원(100명)은 2년마다 의석수 전체의 1/3을 새로 뽑는다. 여론조사 결과에선 Shut-Down이 트럼프 대통령 탓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하지만 美대통령을 지지하는 일부 지역구에서의 결과는 다르다. 아직은 시간적 여유는 있지만 많은 의원들 특히 초선의원들은 Shut-Down 장기화가 선거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걱정한다.

  • 국민고통의 증대

어쨌든 민주당 탓으로 책임을 돌리고 있으나 대통령의 장벽예산 포기는 쉬운 해결책이다. 현재의 교착(膠着)상태를 보면 포기가 쉽지 않겠지만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성을 고려할 경우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다만 개인적인 적개심(敵愾心)은 포기를 막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그렇더라도 Shut-Down 장기화는 실익이 없이 국민고통만 키울 가능성이 증대하고 있다.

  • 상원통과엔 무리수

현재 상원엔 공화당이 53석, 민주당은 47석이다. 법안의 상원통과 조건은 전체 100표 중 60표의 찬성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 예산안이 통과되려면 공화당에서 13표를 얻어야 한다. 의회의 무능력함을 비판하면서 백악관에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이 있는 親민주당 중도파를 끌어들여야 하지만 쉽지 않은 작업이라서 민주당 예산안의 상원통과는 수적으로 아직 무리라는 분석이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0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자유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1546 자유 게시판 완벽한 투자자, 찰리 멍거 (3) - 격자형 멘탈 모델과 세상 속의 지혜 icon Work4Block 02-27 2,347
1545 자유 게시판 기업이 재투자한다고 해서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조건이 있다. icon Work4Block 02-27 2,108
1544 자유 게시판 중국에도 셰일 원유 붐 부나? icon Work4Block 02-27 2,533
1543 자유 게시판 완벽한 투자자, 찰리 멍거 (2) - 그레이엄의 4대 투자 원칙 icon Work4Block 02-27 2,160
1542 자유 게시판 기업들이 분기별이 아니라 반기별로 실적 보고서를 발표한다면? icon Work4Block 02-27 2,096
1541 자유 게시판 차세대 ‘워런 버핏’은 버핏옹과 같은 모습일까, 다른 모습일까? icon Work4Block 02-27 2,335
1540 자유 게시판 중국의 전기 자동차 판매량 압도적 1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icon Work4Block 02-26 2,111
1539 자유 게시판 국제유가 등락배경과 Green Economy icon Work4Block 02-26 2,007
1538 자유 게시판 완벽한 투자자, 찰리 멍거 (1) - 덜 멍청하기만 해도 더 나은 투자자가 될 수 있다. icon Work4Block 02-26 2,196
1537 자유 게시판 달러약세의 불가피성과 세계경제 icon Work4Block 02-26 2,128
1536 자유 게시판 전기 자동차가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싸지는 시점, 2020년대 초 icon Work4Block 02-26 2,333
1535 자유 게시판 실효성측면에서 본 韓中경제 현안 icon Work4Block 02-26 1,949
1534 자유 게시판 ‘GOOG’ 아니면 ‘GOOGL’, 어떤 구글 주식을 사야되는 거야? icon Work4Block 02-26 2,095
1533 자유 게시판 청년 헤지 펀드 매니저로서 워런 버핏 icon Work4Block 02-26 2,120
1532 자유 게시판 WTI유가 원유 시장 벤치마크가 된 이유 icon Work4Block 02-26 2,135
1531 자유 게시판 이솝과 비효율적 숲 이론 icon Work4Block 02-26 2,097
1530 자유 게시판 찰리 멍거가 재산을 맡길 수 있다는 유일한 사람, 버핏은 제외하고 icon Work4Block 02-26 1,960
1529 자유 게시판 테슬라가 상대해야 할 또 한 명, 스탠리 드러켄밀러 icon Work4Block 02-26 2,619
1528 자유 게시판 세상에는 세 종류의 거짓말이 있다. 그럴듯한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 그리고 통계다! icon Work4Block 02-21 2,082
1527 자유 게시판 통계는 어떻게 우리를 속일까? icon Work4Block 02-21 2,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