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전기 자동차 회사들의 아킬레스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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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전기 자동차(EV)가 점점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화석연료 자동차들이 시장의 99%를 점유하고 있긴 하지만, 자동차 회사들이 EV에 상당한 투자를 발표하는 모습에서 새로운 시대가 예고되고 있다. 폭스바겐은 EV 생산에 40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며, 다임러는 230억 달러 상당의 배터리를 주문했다고 발표했고, 미국 회사들 역시 이를 따라가기 위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자동차 부문에서 EV 관련 뉴스가 압도적으로 많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회사들의 재무 상황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예를 들어, 제너럴 모터스 경우, 전기 자동차 부문에서 앞으로 몇 년 동안 수익성을 기대하지 않고 있다. 유럽 자동차 회사들은 EV 판매량을 유지하기 위해 거의 원가에 판매하고 있다. EV 산업의 아킬레스건은 높은 생산 비용이다. 이를 낮춰야만 지속 가능한 생산과 신규 모델 개발을 달성할 수 있다.

EV 부문의 낮은 수익성

캘리포니아 소재 EV 회사 테슬라는 최근까지 모델 3 생산라인의 개발과 비용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테슬라는 2분기 연속 흑자를 발표했다. 하지만 경쟁사들 중 EV 판매로 비슷한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곳은 거의 없다.

​푸조, 시트로앵, 오펠의 제조사인 PSA의 카를로스 타바레스 CEO는 "모두가 청정 자동차가 식품으로 치면 유기농 제품과 마찬가지이며, 더 비싸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라고 말한다. EV의 문제는 여전히 평균 7,800유로(약 9,900만 원)에 달하는 생산 비용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경우에도 추가 비용이 5,000유로(약 6,300만 원) 수준이다.

​이런 비싼 비용에도 불구하고, EV 판매량은 향후 몇 년 동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적으로는 정부의 규제와 보조금 덕분으로 중국과 유럽에서 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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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북아메리카, 주로 미국이 유럽을 따라잡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EV 시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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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가격을 추적 조사하는 켈리 블루북의 선임 분석가 레베카 린드랜드는, "자동차 회사들이 수요 때문에 EV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정부 규제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유럽 연합 국가들은 자동차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21년 킬로미터 당 평균 95그램에서 2030년 45%를 줄이는 계획에 합의했다. 유럽 자동차 회사들은 이러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으며, 따라서 수억 유로의 벌금을 부과 받을 위험에 처해 있다. 고객들은 더 비싼 EV를 사든지, 아니면 유럽 자동차 산업을 위험에 빠뜨리든지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들은 당분간 수익을 내지 못할 것이란 점을 인정하면서도,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내연기관 모델과 비슷하게 EV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예를 들어 BMW는 플러그인 모델의 가격을 디젤 차와 대등하게 책정했다. 따라서 EV 판매로 얻는 수익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일부 자동차 회사들은 SUV 같이 마진이 높은 기존 자동차 판매로 이를 상쇄하고 있다는 점 역시 EV 업계의 수익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쟁과 EV의 아킬레스건

​EV 생산 비용 중 상당 부문인 40%가 배터리가 차지하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배터리 가격이 크게 떨어졌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생산 능력과 수요가 함께 증가해야만 가격이 추가로 더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리튬과 코발트 같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미-중 간 무역 분쟁이 합해져 진전에 위협이 되고 있지만, 신규 생산 설비 건설을 막지는 못하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빌트 인 차이나 2025' 전략의 일부를 배터리 산업 발전에 두고 있기 때문에, 관련 설비가 거의 광적으로 건설되고 있다.

​자동차 회사들이 앞다퉈 게임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에, 배터리 비용을 낮추는 것이 EV 생산에 필수적이다. 컨설팅 회사 딜로이트에 따르면, 향후 10년 동안 배터리 공급량이 수요보다 약 1,400만 유닛 더 많아질 것이라고 한다. 이는 곧 장기적으로 배터리 제조회사들의 수익성이 지속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시장 균형

​유럽과 중국의 EV 시장은 대기 오염에 대처하기 위한 정부의 도움을 받고 있으며, 중국의 경우 새로운 산업으로 육성하길 원한다. 유럽 회사들은 상당한 투자를 발표한 반면, 중국 회사들은 상당한 정부 보조를 받고 있다. 예를 들어, 배터리 비용 문제가 EV의 장기적 수익성에 불확실성을 드리우고 있다.

​반면에 미국 자동차 회사들은 중국과 유럽의 다른 자동차 회사들과 같은 수준의 보조금과 규제 강요를 받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M과 포드는 전기화의 길에 나섰다. 하지만 당분간은 테슬라가 미국과 해외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하게 될 것이다.

​자료 출처: Oilprice.com, "The Achilles Heel For EV Mak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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