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의 통화정책이 한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주고 워낙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이의 변화를 늘 고려하면서 각국 중앙은행은 정책을 편다. 이번 美연준의 통화정책 기조의 변화는 시장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평가•해석한다.

• FOMC회의 결과

시장참가자들은 주요기업 실적과 FOMC 회의 결과 그리고 고위급 美中무역협상 등을 주시한다. 제롬 파월 美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워싱턴DC에서 1월 29~30일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기준(정책)금리를 현행대로(2.25~2.50%) 유지•동결한다. 연방기금(FF)금리 상단역할을 하는 초과지급준비금 금리도 2.4%로 기존수준을 유지한다. 이는 구성원 10명 전원이 만장일치로 찬성한 사항이다.

• 성명서 핵심내용

연방준비제도는 FOMC회의 이후 매번 성명서를 공개한다. 이번 연준 통화정책 성명은 긴축삭제와 인내심삽입을 특징으로 한다. 부연(敷衍)하면 2015년 12월 이후 유지해온 ｢점진적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적절하다｣는 기존의 문구는 삭제하고 향후 금리인상에 인내심을 보일 것이란 점과 대차대조표 정상화

도 예상보다 일찍 종료될 수 있으며 당초 예상보다 축소하여 더 많은 자산을 보유하게 될 것이란 견해를 명시적으로 밝힌다. 이는 경제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 고조를 이유로 경제지표에 초점을 두고 금리인상 속도조절 즉 긴축완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 증시의 반응

FED의 명확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입장은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부양한다. 이에 FOMC 회의결과와 시장기대에 부합한 애플 및 시장예상을 웃도는 보잉의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해서 업종별로는 全업종이 오르면서 뉴욕증시의 다우산업 등 3대 주요지수는 큰 폭으로 상승한다. 기업실적이 대체로 양호한 반도체주 전반도 주가흐름이 호조세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FED의

극적인 변화가 공정한 것보다 낮은 금리에 익숙해져 있는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측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은 올해 3월 0.25% 즉 25bp(basis point) 기준금리 인상가능성을 미미(微微)하게 1.3% 정도 반영한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前거래일보다 7.7% 하락하여 17대를 기록한다.

• 혼재된 경제지표

경제지표는 긍정과 부정이 혼재되다. ADP 전미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1월 민간부문 고용증가는 시장전망치를 큰 폭 넘어선다. 고용시장은 美 연방정부의 Shut Down(업무의 부분정지)에도 탄탄하며 변함이 없음을 확인해 주고 있다. 반면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2월 주택판매지수가 전월보다 2.2% 감소한 99을 나타낸바 이는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전문가들의 전망치(전월대비 0.5% 증가)와는 상반된 결과다.

• 연준 정책변화

성명서 문구변화가 완화적이며 경기전반에 대한 판단은 강한(Strong)에서 견고한(Solid)이란 표현으로 수정되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판단도 이전보다 낮은 수준으로 평가한다. 올 3월 FOMC 회의에서 점도표(Dot Plot)의 추가하향 가능성이 있음을 전망한다. 참고로 Dot Plot는 연준 위원들이 예상하는 금리전망을 점으로 나타낸 도표를 말한다.

연준(FED) 파월의장은 보유자산 축소 즉 양적긴축(Quantitative Tightening, QT)이 중단(종료)될 수 있으며 축소시기에 대한 고민은 있지만 보유자산 규모는 과거 위기이전 수준보다 클 것이라는 입장이다. 대차대조표 정상화 프로그램 즉 QT정책의 변화는 사실상 연준 통화정책의 새로운 변화를 의미한다. 이는 금융시장이 요구해온 긴축완화를 대부분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1월 FOMC 회의결과에서 나타난 美연준의 비둘기파적인 기조로 연 초부터 가시화하고 있는 달러화 약세를 동반한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금리동결 선언과 함께 세계적으로 유동성축소의 단초를 제공한 달러강세에 대한 부담감이 크게 경감될 것이기 때문이다.

Global경기 사이클의 침체우려가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예상 밖으로 美연준이 완화적 통화기조로 선회하면서 세계경제의 통화정책 정상화 즉 긴축 Risk가 해소될 공산이 높으며 이는 여타 국가들의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여력이 한층 강화될 수 있는 토대가 형성된 것으로 평가한다.

• 고위급 무역회담 여파

1월 30~31일(현지시각)에는 美中고위급 무역회담도 이틀 일정으로 이뤄진다. 미국의 화웨이 기소 여파로 회담을 앞두고 긴장이 팽배(澎湃)하다. 일부 언론은 중국側이 이번 회담에서 지식재산권 보호 등 무역구조 개혁에 관련된 로드맵을 제시할 것으로 보도한다. 美백악관의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중요한 이슈는 강요된 합작투자 즉 기술이전 강요 없는 시장접근과 합의 할 경

우 이를 감시할 이행 메카니즘(Mechanism)이란 입장이다. 조만간 어떻게 결론이 날지 두고 볼 일이지만 만약에 이번 美中무역협상에서 상당한 진척이 이뤄진다면 Global 금융시장에 큰 호재이며 주가의 추가상승 Momentum과 원화의 추가절상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원•달러환율이 단기적으로 1,100원 수준까지 하락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한다(원화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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