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유로와 美달러의 간극

image.png

유로와 美달러는 세계무역의 중심화폐이다. 그렇지만 두 통화는 Global 경제현상의 역학관계 따라 위상이 차이가 난다. 관련 내용을 간략히 살펴본다.

  • 달러와 유로의 위상

작년 3Q Global 외환보유액에서 美달러화 비중은 2013년 4Q 이후 최저수준이다. IMF에 의하면 같은 기간 Global 외환보유액에서 美달러貨 비중은 61.9%로 前期(62.4%)보다 떨어진다. 반면 엔화 비중은 5.0%로, 前期(4.9%)에 비해 상승하면서 2002년 3Q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다. 同기간 유로화는 20.5%로 前期(20.3%)보다 높아진다. 위안화는 1.80%로 前期(1.84%)에 비해 낮아지는바 이는 IMF가 관련 통계에 위안貨를 포함시킨 이후 처음이다.

전 세계 은행 상호간 결제시스템을 운영하는 국제은행간 통신협회(SWIFT)에 의하면 작년 11월 전 세계 결제액에서 차지하는 유로화 비중은 34.1%를 차지한다. 이는 美달러화(39.6%)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국제결제은행(BIS)에 의하면 작년 6월말 기준 국경을 넘는 신용(대출과 채권의 합계)에서 유로화 비중은 29.5%로 美달러화의 47.9%와는 격차가 존재한다.

  • 달러와 유로의 간극

유럽은 당초 유로화 비중을 높여 미국에 대응하는 거대한 경제권 구축(構築)을 추진한다. 이에 유로貨가 결제부문에선 세계 제2위의 통화로서 지위를 확보한다. 하지만 전반적인 실력을 보여주는 실질실효환율에서는 도입 시 100에서 2018년 11월 기준 92.7로 저하한다. 유럽의 단일통화로서 유로貨가 도입•출범한지 2019년 1월 1일로 20년이 되지만 기대한 것보다 美달러화와의 간

극(間隙)은 여전하다. 前記한 내용에서 보듯이 전 세계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유로貨비중은 20%대로 美달러화의 60%대에 비해 격차가 존재한다(1/3수준). 유로貨는 美달러화의 대응통화로서 기대가 고조된 최초 10년과 금융위기, 재정위기 등에 직면한 이후 10년을 경계로 위상이 변화한다. 美달러화 대비 시세도 위기전후가 상이하다.

  • 달러대비 유로시세

유로화는 도입 직후 미국의 높은 금리수준으로 인해 달러화 대비 시세가 하락한다. 2000년 10월에는 달러화 대비 가치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다. 그러나 2001년 9•11테러와 2002년 IT 버블파열(破裂) 등으로 미국은 통화정책을 완화로 선회함으로써 유로貨가치는 상승한다. 그러나 미국發 금융위기(2008년)는 유로존의 누적된 문제를 노출(露)시킨다.

다시 말해 2010년 유럽은 재정위기가 발생하여 유로화의 신뢰를 크게 훼손(毁損)시킨다. 유로 존은 2013년 상반기 이후 실물경제에서 플러스(+) 성장을 지속하지만 미국보다 하회하는 수준이다. 통화정책에선 2015년 12월부터 미국이 금리인상을 전개하고 있으나 ECB(유럽중앙은행)는 작년 12월 양적완화 종료를 단행하지만 아직 금리인상까지는 연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 유로貨 미래의 관건

지난 10년간 주요국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는 명암이 교차한다. 이런 가운데 ECB 드라기 총재는 유로화통합이 모든 국가에서 기대편익을 창출하지 못한 점을 지적하면서 통화통합의 최종목표 중 하나는 유로 존 내 경제통합임을 강조한다. 한편 유로 존은 위기가 발생할 경우 각국을 지원할 수 있는 상설기금인 유럽안정 기금을 신설하는 동시에 금융기관 감독도 일원화한다.

그러나 평시 위기를 예방하는 유로 존 개혁은 진행단계다. 다시 말해 유럽연합(EU)측과의 재정문제 등에서 유로 존 위기의 근본해법을 논의하고 있지만 공통예산을 두고 남유럽의 도덕적 해이(解弛)를 우려하는 북부유럽 국가의 목소리도 큰 편이다. 그래도 단일통화인 유로화에 대한 역내 높은 지지를 바탕으로 해서 개혁으로 연결시킬 수 있을지가 유로貨 미래의 관건이다.

0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자유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1386 자유 게시판 왜 투자자들은 장단기 금리 역전을 두려워할까? icon Work4Block 01-17 2,639
1385 자유 게시판 통화정책의 기조변화와 독립성 icon Work4Block 01-17 2,511
1384 자유 게시판 투자자라면 떨어지는 칼날을 잡아라 - 하워드 막스 icon Work4Block 01-17 3,277
1383 자유 게시판 FED와 ECB의 통화정책 방향성 icon Work4Block 01-17 2,927
1382 자유 게시판 세계 최고의 거래소로 정착했네요... 엠까치 01-16 2,665
1381 자유 게시판 제2차세계대전 이야기-겨울전쟁[2] icon Work4Block 01-15 2,279
1380 자유 게시판 공매도 여전사 파미 쿼디어 스토리, 과연 그녀의 앞날은... icon Work4Block 01-15 3,083
1379 자유 게시판 한 경제학자의 질문: 중국 소비자들이 다시 부활할 수 있을까? icon Work4Block 01-15 2,240
1378 자유 게시판 투자자들은 왜 살 때와 팔 때를 다르게 생각할까? icon Work4Block 01-15 2,422
1377 자유 게시판 2030년 세계 10대 경제 대국 전망 icon Work4Block 01-15 2,854
1376 자유 게시판 주식 시장 최대의 역설: 과매도 이후에도 상승, 과매수 이후에도 상승 icon Work4Block 01-14 2,169
1375 자유 게시판 멸종의 길을 가고 있는 인구 통계 추세 icon Work4Block 01-14 2,345
1374 자유 게시판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매장량은 어떤 의미일까? icon Work4Block 01-13 2,451
1373 자유 게시판 왜 주가는 유가를 따라가고 있을까? icon Work4Block 01-13 2,091
1372 자유 게시판 현대식 가치 투자: 수익이 아니라 위험에 초점을 맞춰라 icon Work4Block 01-13 2,164
1371 자유 게시판 투자자에게 필요한 기질: 역발상 - 진정한 역발상이란 무엇인가? icon Work4Block 01-13 2,229
1370 자유 게시판 실물경제 지표와 긴축속도 icon Work4Block 01-13 2,291
1369 자유 게시판 이력서 어떻게 쓰는 게 좋은가? 이상적인 길이는? icon Work4Block 01-13 2,517
1368 자유 게시판 2019년 시장경제의 우려요소 icon Work4Block 01-13 2,053
1367 자유 게시판 억만장자들의 전직은? 어떤 능력이 그들을 억만장자로 만들었을까? icon Work4Block 01-13 1,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