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경제지표로 본 향후 경기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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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에서 먹구름이 분명히 형성되고 있다. 반세기만에 가장 낮은 실업률과 최근 3%를 넘는 美분기성장율(3Q 3.4%)을 볼 때 경제가 좋지 않다고 주장하기는 어렵지만 최근 지표부진으로 경제를 부정적으로 보는 견해가 늘고 있다. 한편 경제지표로서 장단기금리 차이가 줄면서 수익률곡선 평탄化의 지속은 경기전환을 시사한다. 관련 내용을 간략히 살펴본다.

  • 경제지표 정의와 내용

경제지표(economic indicator)는 경제활동을 분야별로 가늠해 볼 수 있는 통계로 작용한다. 경제활동은 생산, 소비, 무역 등 다양한 측면을 반영하므로 그만큼 통계의 종류도 많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이렇다. 첫째 생산•출하•재고지수 등과 같은 생산관련 활동지표, 둘째 통화발행고 및 은행예금 등의 금융

지표, 셋째 수출입 신용장 및 외국환 등의 국제수지 관련지표, 넷째 고용•임금지수 등의 노동관련 지표, 다섯째 주가지수(指數) 등의 증시지표 등이 존재한다. 이런 제반 경제지표를 합성하여 해당시점의 경기변동을 확인하거나 장래예측를 판단하는 근거로 삼는다.

  • 늘어나는 경제비관

최근 美경제지표가 경기순환 주기 가운데 가장 좋은 수준을 잇달아 밑돌면서 즉 지표가 정점에서 후퇴하면서 美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이코노미스트들이 경기침체 예측을 꺼린다는 분석이 존재하는 가운데 일부에선 경기침체 예상시점을 기존보다 6개월 앞당긴 20년 상반기로 제시한다. 원인은 긴축정책과 강달러, 약한 해외성장, 늘어나는 기업부채, 둔화하는 주택시장, Global공급網에 피해를 주는 계속되는 관세로 인한 혼란 등이다.

  • 전문기관의 향후 전망

더욱이 수익률곡선(Yield Curve) 역전현상으로 증시급락 등 금융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는 상황에서 침체라는 용어사용은 더욱 경제가 안 좋다는 의미로 시장은 받아들이고 있다. S&P측은 최근 재정부양의 활력이 사라지고 중앙은행의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강력해짐에 따라 美경제의 성장이 美대선시기인 2020년까지 1.8%로 후퇴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4Q 실질 GDP(국내총생산)

의 위축(萎縮)가능성을 추정하는 시장 Consensus(의견합치)가 2008년 이후 가장 높아진 상황이라는 평가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내년 경제의 침체를 예상하지 않고 있으며 좋은 소식은 4분기 이상 먼 미래의 예측력이 점점 줄고 있는 점이라고 주장하면서 경제지표 등 집단지성은 경기침체를 예측하는 데 유용할지라도 주로 비교하는 관점에서만 가능함을 지적한다.

  • 향후 국내경기 전망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이 큰 美 무디스社는 한국의 내년 GDP성장률을 2.3%까지 내려 잡는다. 한편 국내의 자본시장연구원은 전망치이지만 韓성장률을 올해 2.7%, 내년 2.6%, 2020년 2.5%로 갈수록 둔화하는 것으로 제시한다. 부연(敷衍)하면 국내경기는 수축국면에서도 후퇴기가 아니라 침체기일 가능성이

높아서 내년 상반기가 저점일 수 있으며 잠재GDP와 실질GDP 차이인 국내총생산(GDP) 갭이 마이너스(−) 구간에 접어든 상황에서 내년 상반기에는 그 폭이 확대가능성이 높은 한편 채권시장에선 경기전망이 개선되지 않으면 장단기 금리차이는 더 줄어들 수 있다.

  • 국내금리 인상여부

국고채 3년 물과 10년 물 금리차이는 景氣선행지수 구성항목 중 하나인데 최근 0.2%수준까지 격차를 좁히며 수익률곡선 평탄化를 지속하고 있다. 게다가 채권수급 문제까지 겹쳐 있다. 다시 말해 연말 국고채 공급은 부족한 데 비해 집행이 필요한 기관수요가 몰리면서 채권가격이 오른다.

이런 가운데 지금 0.75%인 한미금리 역전 폭이 더 벌어질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美연준은 내년 2차례 금리인상을 공개한바 있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1.75%인데 내년 안 좋은 경기여건 등을 고려하면 동결전망이 우세하다(현재 미국은 2.25~2.5%). 그렇더라도 한은의 내년 금리인상 여부는 경제학자나 정책 당국자를 포함한 관련자들은 물론 시장의 관심사항이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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