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몇 가지 차트, 몇 가지 생각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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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모든 시장 하락은 기회처럼 보이고, 미래의 모든 시장 하락은 위험처럼 보인다. – 모건 하우젤
위험하다는 생각이 기회라는 생각을 압도해 버린 또 다른 하루였다.
아래 차트는 4거래일 연속으로 S&P 500이 1% 이상 하락했던 기간을 보여준다. 2002년, 2009년 및 2015년에서 당시가 바닥이었고, 2008년 10월에는 하락세가 계속 이어졌었다. 바닥이 가까웠는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지만, 모두 동의하는 한 가지는 강세장에서는 절대 이런 모습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가가 4거래일 연속으로 1.5% 이상씩 하락한 경우는 2차 세계대전 이후 1987년 10월과 2002년 7월 단 두 차례뿐이었다.
현재 미국의 4대 주요 주가 지수 중 3개가 약세장 영역에 진입해 있다. 20% 하락이 무의미하다고 하는 이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꽤 큰 의미로 다가올 수 있다. 왜냐하면 언론 매체들이 반복해서, 끊임없이 상기시키면서 공포를 자극할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의 시장 환경은 매도세가 누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특히 좋지 않다. 컴퓨터 알고리즘 매매를 탓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아래 차트를 보면, 현재 시장이 과거보다 더 빠르게 매매가 일어나고 있다고 단언하기 어렵다.
그렇기는 하지만, 현재의 하락세가 실제 꽤 빠르긴 해도, 전례가 없는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다우 지수는 1987년 단 38일 만에 약세장에 진입했었다. 1990년에는 61일 만에 20% 하락했다. 현재 다우 지수가 56일 만에 최고치 대비 19.14% 하락한 수준이기 때문에, 하락세가 하루 더 진행되면 위와 같은 사례에 근접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강세장은 끝났을까? 그렇다고 답하기 어렵다. 아래 차트는 이전의 세 차례 장기 강세장(다우 지수의 주가 수익률 기준 시작/종료 시점. 주관적)을 보여준다. 모두가 강세장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급락과 20% 하락을 경험했다.
잠시 아래 차트를 보자. 이 차트는 6가지 투자 상품의 지난 고점 대비 하락률을 보여준다. 로우볼 전략이 버팀목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시장 타이밍에 별 관심이 없고, 묵묵히 고통을 참고 나가는 투자자들에게 아래 차트를 권하고 싶다. 중간중간 공백으로 된 부분이 약세장이었다.
위 차트에서처럼, 현재의 하락세가 미래에 가서 보면 또 한차례의 공백에 불과하게 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자료 출처: The Irrelevant Investor, "A Few Charts and a Few More Though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