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약세장이 시작되었다는 또 하나의 증거? 부문별 수익률 순위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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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말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 주식 시장이 약세장이 시작된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보여주고 있다.

적어도 부문별 변동성을 보면 그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2018년 3분기 부문별 상대 수익률은 지난 50년 동안 여타 다른 강세장의 최고치에서 보여줬던 패턴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S&P 500은 11월 말 저점 당시, 9월 30일 종가로 사상 최고치였던 2,930.75보다 10% 넘게 하락해 있었다. 보통 20% 이상 하락으로 약세장을 정의한다면, 이미 절반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시장의 부문별 상대 수익률 비교를 통해 강세장의 후반 단계 여부를 판단하는 방식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퀀트 리서치 회사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에서는 1970년대 초반이 후 강세장을 비교 분석했다. 각 강세장의 고점 이후 3개월 동안 S&P 500 중 10개 부문별로 평균 수익률을 계산했다. 이를 통해, 강세장 이후 부문별 실제 수익률 순위가 어떻게 변했는지 살펴볼 수 있었다.

사례를 통해 설명하면 더 이해가 쉬울 것이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에 따르면, 강세장 고점 이후 3개월 동안 (평균적으로) 헬스케어 부문이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왔다. 유감스럽게도, 지난 9월 30일 시장 고점부터 3개월 동안 수익률 상위 부문 중 한 곳도 바로 헬스케어 부문이었다. 물론 순위는 1위였다.

강세장 고점 이후 3개월 동안 수익률 하위권 중에서는 일반적으로 유틸리티 부문이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10개 부문 중 8위였다.

분명, 아래 차트에 나타난 것처럼, 완벽한 상관관계는 아니다. 하지만 무작위라고 하기보다는 상관관계가 존재한다고 봐야 한다. 과거 강세장 고점 이후 3개월 수익률에서 상위권에 있던 부문들이 올해 3분기에도 상위권에 있으며, 하위권에 있던 부문들도 마찬가지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차트는 S&P 500이 최근 신설한 "통신 서비스" 부문과 최근 폐지한 "텔레콤 서비스" 부문은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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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관 계수라는 통계치를 통해 상관관계의 정도를 수치로 알아볼 수 있다. 부문별로 과거 순위와 최근 순위가 완벽하게 같은 경우가 1.0이 되고, 상관관계가 없는 경우가 0이 된다. 위 차트의 계수 값은 0.68이다.

그렇다면 부문별 순위를 통해 현재 시장 사이클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가지 이유는, 헬스케어와 필수 소비재같이 보다 경기 방어적인 성격의 부문이 선호된다는 것은 주식 시장이 경기 침체를 예상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이유는 일반적으로 강세장의 후반기부터 금리가 상승하기 시작하며, 금리가 높아지면 "금융" 부문과 "유틸리티" 부문에 불균형일 정도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부문별 순위는 시장의 단 한가지 모습일 뿐이라는 점은 말할 필요도 없다. 과거의 기록이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어떤 한 가지 지표에만 의존해 시장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에서도 무수한 다른 여러 지표들을 살펴보고 있데, 모든 지표가 한목소리를 내는 경우는 절대 없다고 한다.

자료 출처: Market Watch, "Here’s more evidence that stocks are now facing a bear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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