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브라질 대선과 중남미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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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파후보 당선
멕시코와 함께 브라질에서도 기존 정치권에 대한 혐오(嫌惡)분위기가 국민들 사이에 확산 조짐(兆朕)이 존재한다. 정치혼란과 무정부 상태로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브라질 대선이 얼마 전 마감한바 2차 결선투표에서 우파성향의 후보 보우소나루가 여론조사에 앞선 룰라 노동자당 후보가 법원판결로 못 나옴에 따라 당초 예상보다 많은 표차로 당선된다. 소수파 정당소속인 보우소나루가
당선된 것은 기존 정당에 대한 국민의 반발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이에 브라질 금융시장도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어 펀드수익률도 한 달 새 18% 내외 상승하여 평가손의 국채투자자들도 일정부분 만회한다. 그렇더라도 중남미 전역의 신흥권역은 위기 우려로 통화가치하락과 물가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편 증시 등 금융시장은 난기류가 흐르면서 심상치 않다.
중남미 혼란 원인
올 3월 美FED(연준) 회의 이후 주요국 통화지표인 Dollar Index는 4월초 88에서 96~97대 급등하여 달러강세 국면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긴축발작현상이 발생하여 신흥국 통화가치는 하락을 겪는다. 아르헨티나는 2014년에 이어 IMF 구제금융(원조) 수혈을 받는 한편 원유로 먹고사는 베네수엘라는 경제파탄으로 가상화폐인 페트로 도입 이후 화폐개혁을 단행한다. 브라질 新정부
도 부패문제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태다.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국가들의 혼란은 대내외 요인이 겹친 것이 원인이다.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미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으로 중남미국가에서 대규모 자금의 국내이탈, 美中마찰로 인한 中경기둔화가 원자재값 하락을 야기(惹起)하는 점, 정책대응 미숙으로 미봉책(彌縫策)인 금리인상을 우선 단행하는 점, 좌파와 우파가 혼재하는 정치적 혼란으로 정체성(正體性)을 상실한 점 등등이다.
중남미 외채위기
브라질 경제는 원유, 커피, 철광석, 석탄 등 4대 품목이 좌우한다. 대내외 예측기관은 브라질 성장률 전망치를 여타 국가와 마찬가지로 하향조정한다(올해 성장률 3%→1.6%). 특히 중남미 경제는 정치적 성향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특징이 있는바 복지위주 좌파와 시장경제위주의 우파가 서로 혼재하고 있다.
前者는 베네수엘라, 멕시코 등이고 後者는 브라질, 페루, 칠레, 콜롬비아 등이다. 이럼에 따라 중남미 좌파의 Pink Tide 물결은 약화될 전망이다. 관심사항은 최근에 겪고 있는 중남미시장 혼돈이 1990년대 중반처럼 외채위기로 악화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당시는 달러약세에서 강세로 전환하는 美루빈 독트
린시대이다. 그런데 强달러는 신흥국의 외자이탈을 강화하는바 이는 외채위기를 초래한다. 그래서 일명 제2 루빈독트린이라고 불리는 현재의 美커들러(현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독트린의 强달러 추진을 주목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베네수엘라, 인니, 터키, 남아공, 필리핀 등 5개 국가(Fragile 5)를 금융위기의 취약국가로 선정한다.
신정부의 정책노선
일명 브라질의 트럼프라고 불리는 하원의원 출신인 보우소나루 브라질 차기 대통령은 개혁지속 주장에도 선심성 정책노선을 재연할 우려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건전재정 중시의 경제정책은 시장과 기업에 환대를 받고 있는 한편 소득세위주의 감세와 저소득층 보조금 확충 등 대중영합주의 색깔이 강한 노선도 견지한다. 2019년 1월 출범하는 신정부는 국영기업의 민영화, 세
제 단순화 등의 기치를 내세워 以前 정부의 개혁노선을 승계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정책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회의적 시각도 존재한다. 소득세 감세는 급여소득자의 60% 정도가 혜택을 받지 못해 기존 정부에서 억제된 선심성 정책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America First를 주장하는 미국처럼 자국우선주의를 앞세워 중국의 브라질기업 인수를 비판하는 입장이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