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면접 후기] 1998년 웨이스트 매니지먼트의 회계 부정 사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Waste Management, Inc.)는 1894년 래리 벡(Larry Beck)이 북아메리카에 설립한 종합 폐기물 처리 회사였다. 1971년 상장되었고, 1972년 약 8,2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133건의 기업 인수를 단행했다. 미국, 캐나다 및 푸에르토리코에서 거의 2천만 고객에게 환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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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웨이스트 매니지먼트는 서비스 코퍼레이션 오브 아메리카(Service Corporation of America)를 인수하면서, 미국 내 최대 폐기물 처리 및 환경 서비스 회사가 되었다. 다양한 시설에서 수백만 톤의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었다.

웨이스트 매니지먼트는 1992년에서 1997년 사이 회계 부정을 저질렀다. 딘 번트록(CEO), 필립 루니(전 대표), 토머스 하우(CAO), 제임스 쾨니히(CFO), 허버트 게츠(법률 고문) 및 브루스 토벡센(재무 담당 부사장)을 비롯한 웨이스트 매니지먼트의 고위 임원들이 회계 장부를 조작하기 시작했다.

이들이 저지른 대표적인 사기 행위는 회사 소유의 폐기물 수거통의 잔존가치를 부풀리고, 사용 수명을 연장시켜 감가상각비를 조작한 것이다. 매년 감가상각비는 회사의 재무제표에 포함되어야 하며, 회사 소유의 설비 등이 소모되기 때문에, 그 가치가 원래 가치와 같아서는 안 된다.

또 하나는 매립지의 가치 하락을 비용으로 잡지 않음으로써, 실제보다 비용을 낮춘 것이었다. 다음으로 실패하고 폐기된 쓰레기 매립장 개발 비용을 필요 경비로 잡아 대손상각하지 않았다. 이런 방법으로 재무 제표상 비용을 줄였다.

또한 기존 잔존 가치가 없는 자산을 잔존가치가 있는 것으로 꾸몄다. 즉, 원래 보유하고 있지 않은 자산의 잔여 가치를 높인 것이다. 환경 부담금을 부풀려 관련 운영비를 줄이기도 했다.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총 4억 9,000만 달러 상당의 운영비를 축소했다.

다양한 비용을 변칙으로 자본화함으로써, 지급을 이연시키기도 했다. 지리적 항목을 사용해 손익 계산서상 다양한 항목들 간에 수백만 달러를 이전시켰다. 이렇게 재무 제표상에서 거짓 이익으로 이익 잉여금을 늘리고, 거짓 자산으로 부채 증가를 감췄다.

1998년 웨이스트 매니지먼트는 1992~1997년 수익을 17억 달러로 역사상 최대 규모로 재조정했다. 여기까지가 알려진 웨이스트 매니지먼트의 회계 부정 사건이었다.

1998년 웨이스트 매니지먼트가 회계 부정 사건을 벌인 이유는 정해진 수익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수익은 부풀리고 비용은 낮추기 위해서였다. 수익 목표치를 맞출 수 있을 만큼 매출이 증가하지 않았다. 이를 안 최고 재무 책임자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필요한 만큼 재무 제표를 조작하기 시작했다.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같은 회사의 경우, 임원 보수가 회사 수익과 연관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수익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면, 임원의 보수도 줄어들게 된다는 말이다. 따라서 이해관계자들이 자기 보수를 유지하기 위해 회계 조작을 벌이게 된다. 어떤 직업 환경에서도, 임원 보수가 회사 수익과 연계되게 되면 이와 같은 회계 조작이 일어나게 마련이다.

회사의 지배 계층이 곧 임원이기 때문에, 재무 제표 조작이 충분히 가능했다. CEO였던 딘 벤트록 자신이 회계 조작을 주도했는데, 회사를 정직하고 능률적으로 경영하는 대신 탐욕에 눈이 멀었던 것이다.

웨이스트 매니지먼트는 상장 회사였기 때문에 회계 감사를 받아야 했고, 이를 빅 5 회계 법인 중 한 곳인 아더 앤더스(Arthur Andersen)에 의뢰했다. 아더 앤더슨은 회계 장부의 오류를 발견했고, 이를 바로잡을 수 있는 수정안과 방법을 제시했다. 하지만 웨이스트 매니지먼트는 이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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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회계 조작을 벌인 임원들은 이를 덮기 위해, 최초 계약 금액 750만 달러 외에 추가로 1천만 달러가량을 컨설팅 비용으로 더 지급하는 조건으로 아더 앤더슨을 매수했다. 아더 앤더슨은 웨이스트 매니지먼트의 감사 보고서에 부적격 의견을 적시했을 뿐, 회계 조작은 덮어버렸다. 웨이스트 매니지먼트의 불법 행위에는 회계 조작과 더불어, 아더 앤더슨의 매수가 더해졌다.

사실, 아더 핸더슨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의 불법 행위를 눈감아준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웨이스트 매니지먼트의 CFO 제임스 쾨니히는 아더 앤더슨 출신 공인 회계사였다. CAO 토머스 하우 또한 아더 앤더슨 출신으로, 그곳에서 30년 동안 파트너 회계사로 활동했다. 게다가, 웨이스트 매니지먼트에 합류하기 전까지, 아더 앤더슨에서 이 회사의 회계 감사팀의 팀장이었다.

웨이스트 매니지먼트의 재무 담당 부사장 브루스 토벡센 또한 아더 앤더슨에서 이 회사 감사를 담당했었다. 이렇게 웨이스트 매니지먼트의 주요 임원들 대부분이 회사의 회계 감사를 담당했던 아더 앤더슨 출신이었다. 한 마디로 웨이스트 매니지먼트와 아더 앤더슨의 관계는 너무 친밀했다.

따라서 감사 대상 회사와 감사 기관 간의 이러 친밀한 관계는 다시 회계사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 다른 회사들 역시 자사의 감사 법인 소속 회계사를 임직원으로 채용하곤 한다. 감사 기관의 의지에 따라 웨이스트 매니지먼트의 회계 조작 상당 부분을 바로잡을 수 있었지만, 결국 이런 양자 간의 친밀한 관계가 문제를 일으켰다.

아더 앤더슨은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회계 부정 사건으로 7백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이 같은 벌금 규모는 회계법인을 대상으로 한 것 중 사상 최고액이었다. 이와 더불어 회계 감사에 참여했던 4명의 파트너는 각각 3만~5만 달러의 벌금과 함께, 최소 1년에서 5년까지 상장기업 회계감사 업무 수행이 금지됐다.

이 사건으로 웨이스트 매니지먼트의 주가는 33% 급락했고, 시가총액 60억 달러 이상이 사라졌다. 또한 소규모 회사 USA 웨이스트 서비스(USA Waste Services Inc.)와 합병되었고, 주주들의 집단 소송으로 4억 5,700만 달러를 지불해야 했다.

자료 출처:

  1. ENSSCPA. “The Waste Management, Inc. 1998 Fraud Scandal”
  2. Saurabh Maloo, “Accounting Scandal- Waste management I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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