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다빈치가 투자자에게 주는 4가지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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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를 모르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최후의 만찬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단순한 화가나 예술가가 아니라 그 이상이었다. 그는 해부학자이자, 군사 과학자였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였다.

다빈치는 지구가 태양계의 중심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론으로 밝혔다. 코페르니쿠스가 천구의 회전에 관하여(On the Revolutions of the Heavenly Spheres)를 발표하기 수십 년 전이었다. 그는 생흔학(ichnology; 화석의 흔적을 연구하는 학문)의 선구자였고, 1세기나 먼저 광학 분야를 개척했다. 가장 인상적인 업적 중 하나는 피가 심장을 통해 흐르는 모습을 모델링 한 것이다. 그로부터 450년 후인 1960년대까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던 것이었다.

투자자들은 일생 동안 탐구심이 넘쳤던 다빈치의 삶에서 4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1.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라

다빈치는 다양한 분야를 탐구해 지식을 쌓은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의 관심사는 태양 아래 모든 것이었다. 다빈치는 수많은 분야를 연구했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서 비슷한 점 찾아낼 수 있었고, 세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예를 들어, 해부학을 연구하면서 얻은 지식을 도시 설계에 적용하기도 했다.

투자자가 많은 분야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투자를 위해 오로지 수익률, 다각화 및 복리 효과만 공부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인간의 행동에 대한 공부도 필요하다. 그리고 인간의 행동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도서관의 금융 경제 코너를 벗어나 다른 코너들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공부를 투자에 직접 적용할 수 있다.

투자자로서 단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보다 여러 분야에서 약간씩(또는 핵심 원리)을 아는 것이 훨씬 더 낫다.

2. 경험이 자신을 인도하게 하라.

다빈치는, 프란시스 베이컨이 과학적 방법론의 토대를 마련하기 1세기 전에 먼저, 경험에 의존해 발견을 해나가고 있었다. 그는 이론을 싫어했고, 지식을 얻는데 경험을 통한 습득만큼 좋은 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먼저 경험을 참고하고, 그다음 추론을 통해 그 경험이 그런 방식으로 작동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보이는 것이다.

투자자에게 가장 중요한 교훈이 바로 이것이다. 투자란 이론보다 경험이 훨씬 더 중요한 분야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훌륭한 투자 이론이라고 해도, 거품 장세나 폭락 장세를 어떤 마음으로 살아내야 하는지 말해 줄 수 없다.

투자에서 정도란 없다. 자신에게 맞는 것이 바로 정도다.

이렇게 자신에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다빈치처럼, 경험이 자신을 인도하게 해야 한다.

3. 생각을 메모해두는 습관을 가져라.

다빈치는 28,000천 쪽이 넘는 메모를 남겼다고 하며, 이중 7,200쪽(약 25%) 분량이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다. 이는 1990년대(와 그 이전) 스티브 잡스가 남긴 전자 통신 내용보다 많은 분량이다.

투자자가 투자 아이디어를 메모해 나가면, 시간이 지날수록 사고 과정이 점점 더 분명해질 수 있다. 수동적인 투자자건 적극적인 투자자건, 자기가 투자한 곳과 이유를 메모해 나가면, 나중에 시장이 흔들릴 때 시장에 남아 있을지 빠져나갈지 결정하는데 훌륭한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포트폴리오에 중국 주식 비중을 20%로 가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증시가 15% 하락했을 때, 공포에 빠져 투매에 나서는 대신 이전에 메모해 놓은 글을 읽어 볼 수 있다. 만일 메모할 당시의 투자 이유가 지금도 변하지 않고 그대로라면, 그대로 가져가고, 이유가 변했다면, 처분을 고려하면 된다. 이렇게 메모는 감정에 의한 실수를 피하고, 이성의 길잡이가 될 수 있다.

투자 아이디어를 메모하는 일이 처음에는 귀찮을 수는 있지만, 그 아이디어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투자자로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다. 메모를 다음 단계로 진화시키고 싶다면, 투자 블로그를 시작해 메모를 공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4. 호기심을 지녀라.

다빈치의 성격 중 최고의 선물은 지적 호기심이었다. 다빈치를 동시대 다른 사람들과 구분 지어 준 것은 심오한 것에서 평범한 것에 이르기까지 주변 세상을 이해하고 싶은 불타는 열망이었다.

오로지 돈 버는 것에만 관심 있고, 지혜에 대한 갈망이 조금도 없는 사람들이 많다. 지혜야말로 진정으로 믿을 수 있는 마음의 재산이다.

"지혜에 대한 갈망"이 있어야만 더 나은 투자자가 될 수 있다. 그 이유는 세상이 항상 변하기 때문이다. 시시각각 새롭게 등장하는 자산, 매 순간 변하는 주가, 수시로 바뀌는 대중의 생각을 감안할 때, 투자자도 계속 진화해 나가야 한다.

투자에서 변치 않는 규칙이 있다면,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희망이 없다는 말이 아니다. 세상이 아무리 복잡해지더라도, 호기심을 갖고 계속 공부하고 탐구해야 한다. 부디 호감을 놓지 말길 바란다.

무엇보다, 다빈치의 멈출 줄 모르는 호기심과 실험 정신은 지식을 받아들이는데 그치지 않고, 그 지식을 의심해 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우쳐 준다. 창의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

자료 출처: Of Dollar and Data, "Four Things Leonardo da Vinci Can Teach Us About Inves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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