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불안한 신흥국경제의 전환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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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시간은 지났지만 얼마 전에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및 IMF•세계은행 연차총회가 개최된 바 있다. 여기에서 신흥국경제, 美中무역 분쟁 등 주요한 국제 현안문제를 논의한다. 통화가치 불확실성에 노출된 아르헨티나와 터키 외에 최대 무역상대국인 중국의 확장성 경제정책 수혜를 입고 경기상승을 지속한 동남아시아의 성장둔화가 뚜렷하다. 그러면서도 美금리인상과

무역관련 전쟁, 고유가 등 불안요소가 널리 존재한다. 특히 제조업체의 생산거점이 해외에 집약되어 있으며 수출주도의 성장을 지속한 말레이시아의 수출은 지난 8월 전년 동월대비 0.3% 감소세를 보이며 둔화한다. 원인은 주요 수출대상국인 對美수출의 저조다. 이에 따라 IMF는 말레이시아의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에 비해 0.6% 하향 조정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아시아권역에선 현재 통화가치 하락세가 지속되는 인도네시아와 고물가가 이어지는 필

리핀 정도만이 향후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최근 들어 성장세 둔화현상이 역내 신흥국으로 확산되는 이유는 美中무역 전쟁이 장기화되고 Global 공급網의 일부를 차지하는 동남아시아의 여파 때문일 것이다. 국제통화기금은 美中무역전쟁의 장기화는 아시아의 GDP성장률을 최대 0.9%까지 하락압력을 야기(惹起)할 수 있다고 진단한다. 신흥국경제 우려요소는 무역전쟁 만이 아니라는 점에서 세계경제의 불안요인이 존재한다. 선진국에서 앞으로 통화

정책 정상화 즉 금융긴축이 진행될 경우 신흥국은 당연히 관련 영향을 받는다. 브라질은 통화가치의 큰 폭 하락 등으로 IMF가 올해 성장률을 1%대로 예상한다. 美금리인상은 신흥국이 보유한 달러貨표시 부채의 상환부담을 증가시킨다. 이럼에 따라 통화가치 방어를 위해 아래 그림의 G20 중 절반이 금리인상을 단행하지만 경기상황 회복보다 악화하면서도 통화가치는 다시 하락하는 악순환 고리가 형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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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은 참고용이며 G20 지역그룹을 나타내는 도표이다. 참고로 G20은 선진 7개국 정상회담(G7)과 EU의장국 그리고 신흥시장 12개국 등 세계 주요 20개국을 회원으로 하는 국제기구이다>

최근 개최된 G20회의에 참여한 주요국은 美中무역 분쟁으로 인한 보호주의 확산이 세계경제의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는 사실에 공감하며 美中 양국이 긴장완화와 더불어 이에 대한 해결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바 IMF와 BIS(국제결제은행) 측은 이에 공감하고 있다.

반면 중국側은 무역관련 분쟁의 장기화가 초래할 부정적 여파에 대해 우려하면서도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관련 상황에 강경한 대응을 시사한다. 이런 가운데 얼마 전 장관급 G20 회의에서는 무역전쟁, 금융시장, 과도한 부채 등 3가지 과제 관련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못한 점은 금융위기 이후 국제공조 기능이 약화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특히 美中무역전쟁을 당사국

상호간 해결해야 한다는 태도를 제시하여 G20에서도 관련 해법이 도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종료한 점은 무척 아쉬운 부분이다. IMF와 세계은행은 아시아 외환위기로부터 20년이 경과한 현재시점에서 인도네시아에서 연차총회를 개최하여 아시아의 경제성장을 보여주려 하지만 이번 논의는 주로 무역전쟁

등 세계경제의 부정적 영향만을 강조한 측면이 존재한다. IMF지원을 기대하는 동시에 신흥국경제 불안의 상징이 된 아르헨티나는 재정지출을 축소하는 동시에 G20 회의에서 재정건전성의 조기 정상화를 공언하지만 세계경제의 변동성 확대 등으로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흐름 속에 신흥국경제 불안정은 전환점을 모색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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