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통화가치와 금리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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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사태 발생한지 딱 10년이 된다. 신흥국 경제의 위협요인은 美금리인상, 중국發 부채위기, 이탈리아發 유로 존 불안, 투기등급 채권에 대한 투자증가 등이 존재한다. Global 중립금리의 상승세 전환은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영향을 준다. 인니는 내수를 축으로 경기가 회복되고 있지만 美금리인상으로 인해 자국의 통화가치 하락세가 지속한다. 관련 내용을 간략히 살펴본다.
중립금리와 실질금리
1990년 초반 이후 하락세를 보인 Global 중립금리(Neutral Rate)는 추이가 최근 오름세다. 이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압력을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주요국 중앙은행도 경기부양 차원의 통화정책을 종료하고 금리인상 등으로 선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실질금리가 중립금리를 하회하면 경기상황은 비교적 양호하다. 이를 근
거로 각국 중앙은행은 중립금리 상승세에 보조를 맞춰 자산시장 버블방지 등을 위해 실질금리를 점차 높이는 방향으로 유도한다. 최근 美연준(FED)는 장기 중립금리가 이전에 예상한 것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추정하는바 이는 향후 FED의 추가 연방기금 금리인상에 결정적인 근거로 작용할 것이다. 아울러 여타 국가도 이를 반영하여 통화정책 방향성을 재설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위 그림은 참고용이며 주요국 기준금리 전망(2018~2021년)을 나타내는 그래프이다. 전망치라서 정확히 맞을지는 모르겠으나 앞으로 2021년경 기준금리가 미국은 2%대 중반, 영국은 1%대 초반, 유로 존은 0%에 근접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인니 통화약세와 경제구조
여타 신흥국에 비해 성장률이나 GDP(국내총생산) 대비 경상적자 비율이 낮음에도 인니의 통화가치는 약세기조를 보인다. 그 이유는 내수경기를 확대할수록 통화가치가 하락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2003년 원유 순수입국으로 전환한 인니는 소비가 늘어날 경우 유가상승의
영향이 큰 편인바 이는 무역적자로 연결된다. 통화가치 하락은 수출에 긍정적일 수 있지만 수출확대를 위해서는 자본재 등의 수입이 필수불가결하다. 자본재와 생산재를 수입에 의존하는 인니는 공업화가 여타 아시아 신흥국보다 지체(遲滯)된 면이 존재한다. 과거 개발독재 시대에는 Infra 개발에 자본투입하고 제조업 육성을 통한 공업화에 나서지만 민주화 진전 이후 국제사회 신
뢰도 제고 등이 성장모티브로 작용한 반면 과거처럼 정부주도의 공업화는 어려운 상황이다. 인니의 GDP 대비 고정자본 형성비율은 지난 10년간 35% 내외로 상승하지만 물가와 환율 변동을 고려한 실질기준 비율은 25% 정도로 정체(停滯)수준이다. 금액기준 투자는 충분하지만 투자비용 상승으로 성장여
력 확충이 미흡한 편이다. 인구 6,800만 규모로 자원부족한 태국, 자원이 풍부하나 3천만 인구를 지닌 말련 등은 공업화를 강력히 추진한다. 반면 인구와 자원 모두 보유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통화약세 해결을 위해 경제구조 체질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美금리상승과 强달러 재개
美금리상승과 달러貨강세의 재개는 신흥국 금융시장 변동성에 다시 영향을 준다. 미국의 지난 9월 ISM 서비스 경기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한다. 이와 함께 강력한 美경제를 이례적인 현상으로 언급한 파월 연준 의장도 중립 및 기준금리를 비교하면서 향후 적극적인 긴축정책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10년 물 美국채금리는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3%대 초
반)을 기록, 유지하고 있으며 달러貨도 여타국 통화대비 강세를 보인다. 일시적으로 안정된 美금리와 달러가치의 상승은 국제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달러화표시 부채가 많은 국가와 기업의 추가비용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각국 중앙은행도 환율방어와 외국인 자금이탈 문제로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터키를 비롯한 남아프리
카공화국, 인도네시아, 인도 등의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으며 그 중 인니는 시장의 불안해소를 위해 시장개입과 적극적인 금리인상에 나서고 있지만 관련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위안貨가치가 하락세(현재 달러대비 6.97위안대 수준)를 보이는 중국도 자국환시에 중앙은행의 직접개입 등이 거론되고는 있지만 미국과 통화정책 차별화로 실제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