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종을 멸종시키는 방법 중의 하나는 자손 번식을 막는 일입니다. 2세를 낳지 못하게 막거나, 낳더라도 비정상적인 자손을 낳도록 하는 것이지요. 그런 점에서 '지카바이러스'는 인류를 멸종에 이르게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바로 임신하여 태어난 아기가 심각한 뇌결함을 갖고 태어나기 때문입니다.

1947년 우간다 지카숲의 원숭이에게 처음 발견된 지카바이러스는 1952년 인체 감염이 처음으로 발견되었고, 2015년에 엄청나게 확산됩니다. 브라질을 포함한 중남미 및 동남아 등 전세계로 퍼져나가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도N'지카바이러스'에 대한 뉴스로 떠들썩하였습니다. 2016년에는 한국인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기도 하였습니다.

소두증, 선천성 뇌기형을 일으키는 지카바이러스

앞서 설명드렸다시피 지카바이러스는 태어난 아기의 선천기형과 관련있습니다. 특히 소두증이라는 뇌의 기형과 관련있죠. 성인에게는 경미하여서 사망 사례가 보고된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감염자 중 80%는 증상없이 지나갑니다.

모기물림, 성접촉, 수혈 등으로 옮겨져

지카바이러스는 모기를 통해 옮깁니다. (이 죽일놈의 모기) 지카바이러스에 걸린 사람과의 성접촉이나 수혈로 부터도 옮겨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카바이러스 감염가능 국가로 해외 여행할 때 안내 문자가 오기도 합니다.

• 임신부는 출산 이후로 연기할 것을 권고합니다.
• 모기 퇴치 제품 및 긴 의류를 준비하세요.
• 성관계시 피임도구 사용하세요.
• 귀국 후 의심증상 발생 시 의료기관 방문하세요.
• 가임 여성은 귀국 후 2개월 동안 임신을 연기하시길 권합니다.

지카바이러스는 우리 몸에 얼마나 오래 남아있을까?

여기서 질문이 생깁니다.

1. 지카바이러스 위험지역에 다녀왔다.
2. 모기에 물렸다.
3. 그런데 증상이 전혀없다.
4. 성인에게서는 모기에 물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안나타날 수 있다.
5. 만약 현재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면 내 몸에 평생 남아있는 것인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모기는 왕창 물렸고, 무척 찝찝합니다. 만약 지카바이러스가 걸렸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임신은? 헌혈은?

미국의 저명한 의학저널인N'NEJM'은 2018년 9월 27일 이에 대한 논문을 소개했습니다.

푸에르토리코에서 지카바이러스에 걸린 사람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이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지카바이러스 95%가 제거되는 데 걸리는 시간

• 피 : 41일
• 소변 : 34일
• 정액 : 120일

이 결과로 무엇을 알 수 있나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을 다녀왔고 모기에도 물렸다고 해봅시다. 그럼 지카바이러스의 감염될 가능성이 있죠. 성인에게는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으니 모르는 사이에 감염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 남성은 콘돔을 4개월 정도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정액의 경우 95% 제거되는데 120일이 소요되므로 적어도 3개월은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권고됩니다. 여유롭게 4개월정도 사용하시면 좋겠죠.

• 여성은 적어도 2개월 이후 임신을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의 경우 95% 제거되는데 41일이 소요되므로 여유롭게 2달정도는 임신을 시도하지않는 것이 좋습니다.

• 헌혈은 적어도 2개월 이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헌혈도 마찬가지입니다.

결론

은근히 동남아 여행을 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번 연구를 보면서 치료법이 없는 지카바이러스는 피하고 조심하는게 답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은 그렇다치고 저 나라에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힘들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내가 아픈 거보다도 내 자식을 아프게하는 바이러스니 정말 괘씸한 녀석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