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신흥국 자금조달과 안정성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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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의 자금조달은 경제안정 문제와 직결한다. 신흥국의 해외자금 조달여건 악화는 채무불이행 위험의 증가로 연결된다. 터키와 아르헨티나 등의 신흥국 불안을 장기안정 기조로의 전환은 여전히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신흥국경제의 불안정으로 성장여력이 가능한 국가와 관련 투자의 재검토 등이 필요하다. 이번 글에선 신흥국 경제와 관련한 내용을 간략히 살펴본다.

신흥국경제의 불안정 이유

최근 신흥국의 시장변동성이 진정되고 있지만 불안정성은 여전해서 향후 다시 재개될 가능성이 상존한다. 이유는 이렇다. 첫째 일시적인 금융시장 변동성 감소에 대한 신뢰부족이다. 과거 사례에서 금융시장의 안정적 움직임이 일정기간 나타나는 것은 근본적 해결이 아니라는 점이다. 둘째 주요 신흥국인 아르헨티나와 터키 양국의 경제문제가 적절한 정책조정과 자금조달의

실패로 해결되지 않은 점이다. 다만 아르헨티나가 IMF와의 조기차관 협상에 성공하는 한편 터키가 대응책 마련에 성공할 경우 상황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셋째 신흥국경제가 달러의 불확실성과 국제금융 시장상황 등의 외부충격에 결정적으로 취약한 점이다. 넷째 신흥국 투자전략의 불확실성문제다. 시장에선 주요 투자자의 신흥국자산 투자비중 축소가 상당기간 지속되고 있어 특별한 회복신호가 부재한 상황에서는 단기간內 방향을 전환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한다.

신흥국 자금조달과 금융위기

시장에선 신흥국의 전반적인 채무부담이 증가한 가운데 채무불이행 및 성장둔화 우려가 점증한다. 시장금리상승 및 달러貨강세가 발생하면서 신흥국의 해외자금 조달여건이 점차 악화되고 있어서다. 국제채권시장에서 신흥국의 자금조달 규모(올해 6~8월)는 기업부문이 280억$(31.4조원), 정부부문이 212억$를 기록한바 전년 동기대비로는 각각 60%, 40% 감소한 수치다. 이것은 모두 2013년 이후 최저수준으로서 장기간 지속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자산매입과 경제성장이 더 이상 지속될 수 없음을 암시한다. 2018년 신흥국의 국제금

융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전년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바 이는 상당한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 초부터 다수의 신흥국 정부와 기업이 채무상환 기한연장과 필요자금 확보에 나선 터라 당장 큰 문제는 없다. 그렇더라도 자금조달 여건악화가 장기화되면 위기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상존한다. 특히 터키 은행권과 기준금리가 60%나 되는 아르헨티나 정부의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으며 신흥국 기업의 경우 국제채권시장 의존도가 금융위기 이전보다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신흥국경제와 달러강세 외

美강달러와 연준(FED)의 긴축금리는 신흥국의 자본유출과 부채부담 증가 등 전반적인 경기침체 상황을 유발한다. MSCI 신흥국 지수는 최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한다. 게다가 작금의 美中무역전쟁은 보호주의를 더욱 심화시켜 신흥국 경제를 더 어렵게 한다. 터키, 아르헨티나에 이어 최근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통화가치 하락은 이를 반영한다. 아울러 원자재가격의 큰 폭 하락으로

국제상품지표는 최고치 대비 9% 이상 하락한다. 이는 브라질, 칠레 등 석유를 제외한 주요 원자재 수출경제국을 압박하여 경기회복 지연을 야기(惹起)한다. 신흥국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부정적 인식이 위기확산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럼에 따라 투자자들은 신흥국의 금융시장 불안이 고조되고 외채부담이 커짐에 따라 충격흡수 여부를 검토하여 경제기초여건이 취약한 신흥국 중 성장여력 회복가능성이 존재하는 국가를 분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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