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자율 주행 자동차를 "움직이는 공간"으로, 이케아의 원대한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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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의 싱크탱크 스페이스10이 최근 자율 주행 자동차를 활용한 "움직이는 공간"이라는 개념을 프로토입화해 발표했습니다. 한 마디로 자율 주행 자동차라는 네 바퀴 위에 식료품점, 병원 등을 얹어 사람들의 삶을 바꿔 놓겠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스페이스10의 개념의 장점과 단점을 설명하는 쿼츠의 기사를 소개합니다.
- https://qz.com/quartzy/1392507/ikea-funded-future-living-lab-space10-prototypes-autonomous-vehicles-for-public-servi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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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빠진 자율 주행 자동차에 대한 생각은 잠시 접어둬도 좋습니다. 이케아(IKEA)의 싱크탱크의 머릿속에 있는 자율 주행 자동차는 네 바퀴 위에 얹힌 상큼한 거실처럼 보입니다.
이르면 2022년 초 완전 자율 주행 자동차가 도로 위를 달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케아에서는 자율 주행 자동차를, 승용차가 아니라, 일종의 공간으로 바꿔 이 3조 달러의 잠재력이 있는 시장에 도전하고 싶어 합니다.
이케아의 괴란 닐슨은 "자동차 생산까지 할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운전 걱정이 필요 없어진 미래에는, 자동차의 내부는 더 이상 작은 공간이 아니라 더 큰 무언가로 확장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자동차 안에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코페하겐에 있는 이케아의 싱크탱크 스페이스10(SPACE10)의 최근 보고서에서는 앱을 통해 어느 위치로든 불러올 수 있는 7가지 다양한 공공 서비스 자동차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유닛을 프로토 타이핑했습니다(이 프로토타입은 증강 현실 앱으로 구현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병원, 식료품점 및 모든 걸 갖춘 이동식 사무실이 포함됩니다. 또한 고객이 교외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 이케아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팝업 상점도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공식적인 제안서가 아니라, 대중이 자율 주행 자동차의 다른 용도를 상상해 볼 수 있게 영감을 주기 위한 것입니다.
<움직이는 식료품점>
스페이스10에 따르면, 자율 주행 자동차 사람과 물품을 이곳에서 저곳으로 실어 나르는 것 이외에도 외지고 취약한 지역에 있는 사람들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움직이는 병원"은 병원에 방문할 수 없는 환자들을 찾아갈 수 있고, "움직이는 농장"은 신선 식품 매장이 없는 지역에 신선한 농작물을 배달할 수 있습니다.
스페이스10의 공동 창업자 케이브 포우르는 "공간이 스스로 움직일 수 있게 되면, 교통수단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수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원거리" 환자를 위한 병원>
스페이드10이 베를린의 트렌드 랩 " f°am" 스튜디오와 함께 만든 이들 프로토타입은 잘빠진 최신 승용차와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미국 최대의 건축공학 회사 호크(HOK)의 자율 주행 자동차 전문가 브라이언 젠섹은 이 북유럽 유토피아에는 동전의 양면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중 하나는 이런 자동차들이 사용화되면 점점 더 사람들을 대중 공간에서 멀어지게 만들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러면서 젠섹은 이렇게 말합니다.
자율 주행 자동차가 대중화되면 될수록 차도 줄어들게 되고, 그러면 보행자 공간이 더 넓어질 거라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생각입니다. 이는 이상하지만, 누구나 편히 앉을 수 있는 실외 공간을 늘리자는N'파클렛 운동'과 대척점에 있습니다.
스페이스10의 개념이 작동하려면 지금의 푸드 트럭처럼, 해당 차량을 수용해 활동하게 하기 위해 더 많은 주차 공간이 필요합니다. 더 넓은 인도가 필요하느냐, 아니면 더 넓은 차도가 필요하느냐를 놓고 줄다리기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때 무료였던 공간이 오히려, 특히 "움직이는 공간"을 돈을 주고 사용할 여력이 없는 사람들을 배제시킬 수 있습니다. 푸드 트럭의 좋은 기능에도 불구하고, 타코 살 돈이 없다는 아무 소용도 없습니다.
<움직이는 사무실>
또한 앱을 통한 이용 방식에도 놓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헌터 대학의 톰 앵거티 교수는 "플래너로서, 공공 생활과 지금 있는 대중 공간이 줄어드는 것이 더 우려되는 점입니다."라고 말한다.
젠섹은 주문형 자율 주행 자동차를 통한 서비스가 우리를 더 배타적으로 만들 수 있다면서, 이렇게 덧붙입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집을 떠나지 않고도 식료품, 책, 과일 등 무엇이든 살 수 있습니다. 주문만 하면 가져다주니까요. 스페이스10의 "움직이는 공간"이 현실이 되면, 물품을 거래하고 생각을 교환하는 시장이란 공간이 더 이상 필요 없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런 공간들은 다른 문화와 생활 방식을 배울 수 있는 공간도 된다면서, 마지막으로 젠섹은 이렇게 말합니다.
자율과 관련해서도 대단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시장이든 이케아 매장이든, 단순히 돈과 물품을 교환하는 곳만은 아닙니다. 그 공간에서는 훨씬 더 다양한 정보를 교환하고 있습니다. 만일 그런 공간이 사라진다면, 더 이상 사람들 간의 상호 작용이 필요 없는 시대를 살아가게 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