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미국이 과거와 특히 달라진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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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하다시피 과거엔 자유무역을 추구하지만 트럼프下의 美정부에선 자국이익을 우선(America First)하는 보호주의무역을 기치로 여타국가와 마찰을 유발하고 있다. 그렇더라도 미국이 특히 달라지고 있는 점을 들라고 하면 다국적 기업들의 해외보유 현금의 국내 환류와 美국민들의 저축률이 과거와 달리 높은 점일 것이다. 관련 내용을 간략히 살펴본다.

☉해외보유 현금의 美국내 반입

美기업들이 본국으로 가져올 현금 등 해외자산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을 새롭게 짜는 등 美대형 자산운용 회사들 상호간의 치열한 한판 승부가 시작되고 있다. 대표적인 게 블랙 록과 JP모간, 피델리티 Investment, 골드만삭스 등이다. 관련기관에 따르면 美정부의 세제개혁으로 美기업들이 해외로부터 들여올 현금은 1.5조$(1,682조원)로 추산되며 이중 4,000억$은 이미 본국송금을

완료한 상태라고 한다. 구체적인 예를 들면 IT기업인 시스코 시스템의 경우 최근 도이체방크 계열 자산운용사에 맡긴 50억 유로(57억$)의 對美송금이 완료된 상태인바 이 돈은 올해 상반기 도이체방크에서 빠져나간 현금의 40%에 해당되는 액수라고 한다. 지난해까진 美대기업들은 해외에서 벌어들인 막대한 수익을 그대로 해외에 쌓아두는 사례가 많은바 이유는 해외수익을 본국으

로 가져오면 35%의 법인세를 납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7년 말 단행된 법인세율 대폭인하의 세제개혁으로 기업들은 현금과 유동성 자산에 15.5%, 非현금 또는 非유동성 자산에는 8%의 세금을 내고 해외수익을 본국으로 가져올 수 있다. 게다가 세금은 8년에 걸쳐 납부하면 된다. 외국에 엄청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은 지금 그 돈을 본국으로 가져와 활용할 기회가

생긴 것이다. BNP 파리바는 최근 다국적기업들의 자본조성 및 금융전략, 그리고 해외현금의 美송금을 돕는 부서 기능을 보강한다. 피델리티는 기업들이 해외에서 들여온 돈을 프로젝트 투자, 부채상환, 자사주 매입, 배당금지급 용도로 사용하는 것 이외의 대안을 마련하는 작업을 돕고 있다. 지난 몇 년간 기업들은 해외수익은 현지에 쌓아두고 미국에서는 저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조달하지만 향후엔 해외현금 반입으로 채권발행 필요가 줄어들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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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소비주체인 가계의 높은 저축률

과거 경기하강 직전의 美가계들은 공격적인 주식투자, 부동산투기 등으로 저축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이에 경기부진이 현실화되면 자산가치의 하락으로 소비가 감소하고 성장률까지 위축(萎縮)되는 결과가 발생한다. 일부에서는 현재 美경제가 다시 하강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고 있지만 美가계는 소득의 상당부분을 저축에 충당한 상태다. 이에 따라 美가계의

높은 저축률은 향후 경기하강국면 時 과거보다 유연하게 대처하여 Risk 억제에 기여할 전망이다. 올해 1Q 가계저축률은 7.2%(추정치)로 과거 평균치인 6.4%를 상회하는바 이는 2007년부터 시작된 경기하강기에 수많은 실업자 발생과 주택가치의 하락에 기인한다. 하지만 특징은 현재 주택가격 상승과 함께 낮은 실업률 속에도 저축률은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는 점이다.

美가계자산이 증가할 경우 소비가 증가하고 저축이 줄어들 것이라는 과거 주장을 반박할 정도로 이전의 경기하강기보다 저축률이 높은 게 사실이다. 다만 예상보다 높은 저축률은 소비지출을 둔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한다. 부연(敷衍)하면 소비는 근본적으로 실업률과 가처분소득에 의해 좌우된다. 그런데 실업률 대비 낮은 임금 상승률은 저축률이 오르는 결과로 이어지면서 이는 결국 소비지출을 낮추며 순환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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