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지수의 역사 - 1957년 이전의 S&P 지수

1957년 3월. 주가 지수 세계에 혁명이 된 새로운 주식 시장의 벤치마크가 태어났습니다. 물론 지금도 널리 인용되고 있습니다. 바로 스탠더드 & 푸어스(Standard & PoorN's)에서 발표한 S&P 500 지수입니다.



image.png

원래 S&P 500 지수는 425개의 산업주, 15개의 철도주 및 60개의 유틸리티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후 이 구성을 계속 유지하다가, 1976년 7월 금융주 편입으로 구성을 처음 바꿨습니다.

1976년 S&P 500 지수의 구성은 산업주 400개, 유틸리티주 40개, 금융주 20개 및 운송주 40개였습니다. 1988년 4월 6일, 부문별 할당이 폐지되었고, 현재 글로벌 산업 분류 기준(Global Idustry Classification Standard; GICS)에 따라 구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1928년 발표된 S&P 90 지수는 미국에서 가장 광범위한 시가총액 가중 지수였습니다. 구성은 50개의 산업주, 20개의 철도주 및 20개의 유틸리티주였습니다. 1928년에서 1957년 사이, 산업주의 수가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1957년 2월 27일 루이스 셸바흐가 S&P 500을 도입했을 때, 거의 모든 산업주를 포함시켰습니다. 산업주의 수는 50개에서 425개로 증가했지만, 철도주와 유틸리티주의 수는 거의 변하지 않았습니다.

1928년에서 1957년 사이에 발전한 전자 계산 기술로 인해, 멜파라사는 일간 기준으로 500개 주식의 지수를 집계할 수 있었고, 시간 기준으로도 지수 집계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더 많은 주식을 지수에 편입할 수도 있었지만, 거래량이 미미하거나, 관심이 거의 없는 주식까지 일간 또는 시간 기준으로 추적할 필요는 없었다.

S&P 500 지수에 편입된 500종목이 전체 주식 시장의 시가총액 중 90%를 차지했으며, S&P 500 지수의 수익률이 전체 시장 수익률과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1957년 이전까지 S&P 종합지수의 데이터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1928년 이후 S&P 90 지수의 일간 데이터입니다. 다른 하나는 카울즈 커미션(Cowles Commission)의 1871년 이후 데이터입니다. 스탠더드 스타티스틱스(Standard Statistics)의 주간 데이터는 1918년에서 1927년까지 사용되었으며, 카울즈 커미션의 데이터 1871년부터 1917년까지 사용되었습니다.

거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은, 1918년부터 스탠더드 스타티스틱스에서 집계를 시작한 종합지수는 1957년까지도 집계가 계속되었고, 이 지수에는 420개의 산업주와 20개의 철도주가 포함된 480개 주식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따라서 새로운 S&P 500은 기존의 S&P 종합지수와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차이점이라면, 1956년 S&P 종합지수는 일간이 아니라 매주 수요일 한차례 주간으로 집계되었다는 것입니다. S&P 500을 이전 1928년까지 확대하는데 S&P 90가 사용되었는데, 종합지수였다기 보다 일간 기준으로 집계되었다는 점이 반영된 것이었습니다.

1928년에서 1957년 사이 두 가지 종합지수가 존재했었기 때문에, 이 두 종합지수의 성과를 비교해 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입니다. 기본적으로 S&P 90 지수는 50개 대형 산업주를 포함한 일종의 대형주 지수였고, S&P 종합지수에는 1940년대 350개의 산업주 (총 402개 주식), 1950년대 420개 산업주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아래 차트가 1928년에서 1957년 사이 두 지수의 성과를 비교한 것입니다. S&P 90의 데이터는 1928년에서 1957년까지 S&P 종합지수 데이터에 포함되어 있으며, 이 종합지수를 녹색선으로 나타냈습니다.



image.png

위 차트에서 두드러진 점은 1928년에서 1957년 사이 S&P 90 대형주 지수가 종합지수보다 더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는 것입니다. 또한 S&P 90이 상승장의 고점이었던 1929년, 1937년 및 1957년에 S&P 종합지수보다 더 높은 수준을 찍었습니다.

하지만 1933년, 1938년 및 1942년 하락장 저점에서는 S&P 90과 S&P 종합지수는 비슷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변동성의 경우 대형주가 소형주보다 더 컸습니다. 실제, 두 지수가 공존했던 30년 동안, S&P 종합지수가 S&P 90을 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보인 적은 없었습니다. 게다가 대형주가 통상 소형주보다 배당이 높기 때문에, 총 수익률에서도 S&P 90이 더 높을 것입니다.

주식 시장에 알려진 "사실" 중 하나는 일반적으로 소형주가 대형주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보인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위 차트를 보면 그 반대입니다. 즉, 1928년부터 1957년까지는 대형주가 소형주 및 지수 전체보다 우수한 성과를 보였습니다.

<출처: Global Financial Data, "The S&P Composite Before 1957">

0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자유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666 자유 게시판 이모지, 최초의 세계 언어 icon Work4Block 09-03 4,157
665 자유 게시판 (세상 비평) 일본, 세 개의 화살을 쏘다. - 소득주도 성장 3편 icon Work4Block 09-03 2,880
664 자유 게시판 (세상 비평) 브라질의 룰라.. 10년동안 반짝이다. - 소득주도 성장 2편 icon Work4Block 09-03 3,480
663 자유 게시판 (세상 비평) 구조조정에 실패하고 다시 악수(惡手)를 두다. - 소득주도 성장 1편 icon Work4Block 09-03 3,612
662 자유 게시판 잡다한 역사이야기 28편 - 장자상속의 조선?? -2- icon Work4Block 09-03 2,941
661 자유 게시판 언론 기사로 투자하는 우를 범하지 마시라 icon Work4Block 09-03 3,095
660 자유 게시판 한국 자본주의 icon Work4Block 09-02 2,859
659 자유 게시판 가치 투자에 나쁜 소식과 좋은 소식 icon Work4Block 09-02 2,783
658 자유 게시판 미국 달러, 신흥 시장 투자 수익률의 핵심 요인 icon Work4Block 09-02 2,577
657 자유 게시판 터키 위기의 이해 3부 - 터키의 선택지 icon Work4Block 09-02 2,667
656 자유 게시판 이거 사실 이랍니까~(삼성전자 스팀으로 결제 가능!!) icon Work4Block 08-31 3,366
655 자유 게시판 암호화폐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있는 미국의 독단적 경제 제재 icon Work4Block 08-31 3,148
654 자유 게시판 Current Affairs(시사&이슈)_이란과 미국: 핵, 경제 제재 그리고 암호화폐 icon Work4Block 08-31 4,386
653 자유 게시판 고용쇼크와 소득분배 악화의 한국(1) icon Work4Block 08-31 2,470
652 자유 게시판 엄청난 기회를 날려버린 사상 최악의 결정 icon Work4Block 08-31 3,270
651 자유 게시판 일그러진 욕망을 향한 통렬한 풍자극N'상류사회' icon Work4Block 08-31 3,278
650 자유 게시판 反戰스토리 5 icon Work4Block 08-31 3,040
649 자유 게시판 크레시 전투의 교훈 icon Work4Block 08-31 2,950
648 자유 게시판 버핏의 양복 대여료 이야기와 숨겨진 위험 icon Work4Block 08-31 2,519
647 자유 게시판 돈이 사악해지기까지 | 누비아의 금 icon Work4Block 08-30 2,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