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터키發 금융위기와 신흥국 부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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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29
요즘 터키문제가 자주 세계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터키發 금융시장 불안이 선진국 통화정책 정상화와 맞물려 신흥국 금융위기 촉발 우려가 존재한다. 터키정부의 시장안정 대책은 구조적문제의 처방으로는 미흡한 점이 존재한다. 한편으론 터키의 리라貨가치 폭락은 에너지 수입비용 증가로 인한 자국 및 Global 경제의 불확실성을 확대한다. 또한 금속가격 하락세는 신흥국發 세계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한다. 이번 글에선 터키와 관련한 내용을 비교적 폭넓게 살펴본다.
목차
위험수준인 신흥국 부채 / 대외 관련 구조적 문제 / 경상수지 적자원인 / 금속가격 하락원인 / 달러부채의 만기도래 / 달러부채 급증요인 / 신흥국 금융위기 조짐과 대응 / 추가적인 美금리인상 가능성 / 제2의 외환위기 가능성
위험수준인 신흥국 부채
신흥국 부채수준은 이미 심각한 위험수준이다. 신흥국의 총부채가 금융위기 발생한 2008년 국내총생산(GDP)대비 143%에서 2017년 211%로 크게 오른다. 이런 가운데 최근의 터키發 금융시장 불안이 향후 예정된 美연준의 금리인상, ECB의 자산매입 종료 등과 맞물려 신흥국 부채확대로 연결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인도네시아가 자국통화 약세방어를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인도와 홍콩이 자국통화 매입 등을 통해 외환시장에 개입
한 점 등을 토대로 관련 여파가 이미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한다. 일부 신흥국의 금리인상 압력의 제고에 따른 부채 Risk 위협에 시장불안이 증대하고 있다. 신흥국 가운데서도 건실한 대한민국, 대만, 태국 등이 1990년대 금융위기 이후 외환보유고를 늘리고 경상수지 흑자전환에 기반(基盤)하여 기초경제여건(Fundamental)의 건전성을 확보한 점을 상기하면서 여타 신흥국들은 향후 통화스와프 체결 등 각국 상호간 공조확대를 통해 금융위기 제어(制御)에 나서야 한다고 일각에선 제시한다.
대외 관련 구조적 문제
터키 정책당국은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동시에 금융안정책을 제시하여 리라貨가치의 상승을 이끌어 내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여전히 불안요소가 내재되어 있다는 평가다. 문제점인 시장안정책의 내용은 이렇다. 첫째 터키 은행규제감독국은 자본을 통제하는바 시중은행의 해외자본 상호간 거래를 은행지분의 50%로 제한한다. 이에 은행의 신규 통화거래와 거래갱신이 어려워서
차입비용이 상승한다. 하지만 이런 규제는 단기적인 효과는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기업과 금융부문을 취약하게 할 것이다. 이는 시중은행이 환율 위험회피 대안으로 통화스와프 거래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둘째 터키 중앙은행은 법정지급준비율 인하를 통해 시중은행에 유동성 공급을 시도한다. 하지만 이는 터키 차입자의 채무불이행 가능성을 높이는 부작용이 있다. 한편 리라貨
가치가 회복해도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부작용으로 투자자의 신뢰를 잃어 향후 터키로의 자본유입은 쉽지 않을 것이다. 아울러 높은 외화부채와 경상수지 적자 등 경제적 취약성은 단기처방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편이다. 이는 터키문제가 단지 리라貨가치의 문제가 아닌 대외경제 관련 구조적 문제로서 빠른 시간 내 해결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다.
경상수지 적자원인
터키는 수요에너지의 대부분을 수입하는 국가다. 리라貨가치의 하락으로 인한 외환위기는 석유와 천연가스 수입비용을 증가시키고 이는 터키의 경상수지 악화를 초래한다. 국제유가는 연 초 대비 6% 증가한 반면 통화가치 급격한 하락 영향으로 터키內 유가는 60% 이상 상승한다. 정부는 에너지 소비로 인한 경상수지 악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Gasoline과 디젤에 대한 특별 소비세를 추가적으로 부과한다. 하지만 터키의 에너지 수입은 경상수지 적자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터키의 높은 달러화 사용비율과 수입연료 의존율은 외환 위기에서 벗어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는 분석이 존재한다. 아울러 美에너지정보청(廳)에 따르면 현재 터키의 석유수요는 전 세계의 1% 정도에 불과하지만 OECD 회원국 중 가장 빠르게 수요가 성장하는 국가이며 2017년 에너지소비는 전년대비 약 10% 증가한다. 대규모의 국내에너지 생산은 어려운바 이에 터키 정부는 세금부과 등 일시적인 정책보다는 장기간에 걸친 해결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Global 금속가격 하락원인
최근 온스 당 국제 금 가격은 2018년 들어 최저치를 기록한다. 이외에도 구리, 팔라듐, 은, 백금, 아연, 니켈, 납 등도 대부분 하락세다. 시장에서는 미국과의 무역마찰과 함께 금속에 대한 세계수요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의 2018년 투자지출이 지난 20년內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일 전망인바 이로 인한 우려가 금속가격을 낮추는 원인이란 분석이다. 또한 일각에서는 터키 등 신흥국의
불안이 원자재 가격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한다. 신흥국의 통화가치 하락은 달러화 가치상승을 의미하는 동시에 원자재 수입국에서는 비용부담이 커져 관련 수요의 감소를 초래한다. 이는 무역관련 분쟁 이외에도 원자재 수입비중이 높은 신흥국의 성장세 둔화 가능성 등이 동반하여 영향을 미쳐 Global 금속가격 하락세로 이어진 결과라는 분석이 존재한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Posting은 본제하의 (2)에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