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對美관계와 신흥국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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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美트럼프 대통령과의 호불호 관계에 따라 신흥국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은 매우 크다. 21세기는 예측이 잘 맞지 않는 초(超)불확실성을 특징으로 하는 New Normal 시대이다. 따라서 신속한 정책과 의사결정 여부가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
Control Tower의 부재는 경제주체의 혼란을 가중시킨다. 세계는 하나이며 중심국일수록 영향력이 더욱 커진다. Global 금융시장은 달러자금의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다. 지도자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이번 글에서는 신흥국들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아주 간략히 살펴본다.
터키
먼저 美정부와의 관계 설정이 악화되어 올해 리라貨의 폭락 등 사실상 금융위기 조짐을 보이는 국가는 터키다. 터키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인 이란 경제제재에 대한 협조요청의 공식적인 거부, 미국인 목사의 인질억제, 시리아•예멘 등 테러적성국에 무기판매 등의 문제로 미국과 정면으로 마찰을 빚고 있다.
이란
美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전임인 오바마 지우기에 주력한다. 이란도 美정부와의 관계악화로 강력한 경제제재 재개가 시작되어 외환, 주식 등 금융시장이 난기류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는 대외적으로 이란과의 核협정 타결은 모순임을 주장한다. 작년 여름 트럼프의 사우디 방문 이후 중동정세는 변화
한다. 이란 로하니 대통령의 반기로 미국은 核협정 파기(破棄)를 선언한다. 이란국민들은 불안한 경제심리로 인하여 자국통화보다 안전자산인 달러를 사재기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경제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지 않다. 미국을 제외한 여타 서방국가들이 핵협정문제에 관한 한 계속 이란을 지지할지 여부가 이란 입장에선 큰 변수가 될 것이다.
베네수엘라
베네수엘라는 마두로 대통령의 드론 테러 사건을 두고 美정부의 음모론을 제기한다. 차베스 시절부터 미국과의 갈등관계를 지속한다. 美정부는 베네수엘라와 금융거래 금지하는 한편 특히 가상화폐의 미국 내에서의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도 내린다. 한편 거시경제는 전형적인 불황속의 물가상승 즉
Stagflation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물가 100만%상승하여 사실상 볼리바르貨는 휴지로 전락(轉落)한 상태다. 경제고통지수는 최고이며 국민의 20% 이상이 자국을 탈출한다. 8/20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만 얼마 전 화폐개혁(리디노미네이션)을 단행해 화폐단위를 십만분의 1로 축소하여 페드로라는 가상화폐와 연계한다는 계획이지만 성공여부는 미지수다.
필리핀
미국을 제치고 중국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려다가 트럼프 정부와 간격이 벌어진 국가도 똑같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표적으로 필리핀의 두테르테 대통령이다. 많은 사람을 죽이기까지 하면서 상습마약사범을 강력히 근절하여 국민인기를 크게 얻지만 높은 지지도를 배경으로 갑질위주의 비정상적인 정책을 실행하다가 최근 국민의 지지도가 하락 반전하여 탄핵얘기까지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물가 및 환율문제 등은 안 좋은 방향으로 여타 신흥국과 사정이 비슷하다.
파키스탄 및 중국
무리하게 中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사업규모도 가장 큰 파키스탄은 재정파탄지경이다. 국제통화기금의 구제금융까지 고려하는 정도다. 한편 고율의 관세문제로 美정부와 맞서는 중국도 부담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위안貨가치가 빠르게 떨어지고 있으며 상해종합지수는 연 초 대비 20%
이상 폭락한 상태다. 위안貨가치는 6.80위안대로 2017년 3월 이후 최저다. 올해 4Q 성장률은 목표치 하단을 밑도는 연 6.2%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채권시장에서의 中기업은 디폴트가 발생하여 금융위기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아울러 中주변국 통화가치도 동반 하락세다.
멕시코와 브라질
지난 7월 대선을 치러 좌파가 당선된 멕시코와 13명의 후보 난립으로 혼란한 오는 10월의 대선을 치를 브라질도 美트럼프 정부와의 관계가 좋지 않아서 피해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NAFTA(북미무역협정) 재협상문제로 멕시코 신정부와의 갈등관계는 악화일로다. 오늘 뉴스를 보니 멕시코와 미국의 무역협상이 타결되어 의회비준과당사국인 캐나다의 승낙만을 남겨두고 있다.
인도
반면에 美정부와의 관계가 원만해 전반적으로 어려운 신흥국 중에서 잘 나가는 국가도 있다. 남방軸 핵심국가인 인도는 중국과 대립하고 있으나 美中마찰에도 내수비중(28%)이 커서 안전지대라는 평가다. 올해 인도경제는 도약중이다. GDP성장률은 급등한다(작년 2Q 5.6%→올해 1Q 7.7%). 인도증시의 센서스지수는 사상최고치로 올해 상승률이 9%를 기록하고 있다. 화폐개혁의 후유증으로 일시적인 경기둔화를 초래하지만 예전의 8% 대 성장율을 회복하는 국면에 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