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경제> 채권수익률과 주식시장 관계에 대해

채권과 주식

금리에 대해 생각해봅시다. 금리가 높아지면 투자자들은 고금리를 취하기 위해 그리고 달려갑니다. 채권 수익률은 채권 금리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채권수익률이 높아진다는 것은 채권에 투자하면 이익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죠. 그런데 채권 수익률과 채권 관계는 역으로 작용하니깐 채권 수익률 상승은 곧 채권 가격하락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왜 채권수익률이 높아지는데 (채권가격이 하락하고 있는데) 채권을 사러 갈까요? 주식으로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주가가 하락하면 주식을 파는 사람도 있지만 저평가되었다고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주가가 하락했다가 조만간 반등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지금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주식을 살 욕심이 생기는 겁니다. 그리고 주가가 빠질만큼 빠지면 오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주식 투자자들이 정말 깊이 있게 생각해야 할 법칙이 하나 있습니다.

'평균회귀 법칙"

어렵게 생각할 것 없습니다. 주가가 빠지면 오르고 주가가 오르면 빠지는 경향이 있다는 겁니다. 이걸 이용한 기술적 지표가 바로 엔벨로프나 볼린저 밴드 입니다. 두 지표는 중앙선이 있어요. 주가가 중앙선으로 회귀하려고 본능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으니 그걸 이용해서 투자수익을 내자는 겁니다. 볼밴 하단에 있는 주식은 상단을 향해 가려고 하고, 상단에 있는 주식은 하단 쪽으로 가려는 경향이 많다고 보는 거죠. 즉, 중앙선을 사이에 두고 주가가 진동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실적이 개차반으로 나오면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단을 밑으로 밀어내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평균회귀를 적용하자는 것은 그런 개잡주가 아니라 평균적으로 괜찮은 주식을 대상으로 하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이를 채권에 적용해 봅시다. 채권 수익률이 높아지고, 오를만큼 올랐다는 대중들 컨센서스가 강화되면 그 때부터 채권 수익률이 낮아 집니다. 이 말을 채권 가격으로 바꿔보면 채권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채권수익률이 급등하면) 그 때부터 채권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채권수익률 하락) 고 보는 겁니다.

아래 미국채 수익률을 보시죠.

1.jpg

고공행진하던 미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는 모습이죠?

일각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지속적으로 상승시키면 조만간 미국채 수익률이 4% 이상 갈수도 있다고 설레발 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주장과 달리 채권수익률은 하락하고 있습니다. 즉, 채권 가격이 상승하는 상황입니다. 왜 그럴까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은 말 그대로 연준이 정하는 금리 입니다. 이 금리는 시중은행들이 연준에게 돈을 빌릴 때 적용하죠. 그러니 시중금리에 영향을 미칩니다. 예컨대 모기지 대출 금리 등은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덩달아 올라가죠.

그런데 미국채수익률 (=미국채 금리 라고 봐도 됩니다. 이 부분은 약간 설명이 필요하지만 생략합니다) 은 시중 금리 입니다. 연준의 정책 금리가 아닙니다. 연준 정책 금리는 시중은행에 영향을 미치는 금리입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려도 시중은행은 자신의 영업에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대출금리나 예금금리를 변동하지 않을 수 있어요. 정책금리와 시중 실세금리 사이에 괴리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박정희 시대에 산업은행 정책금리가 낮고 시중금리는 매우 높았습니다. 이 때 산업은행에서 대출만 받으면 떼돈을 벌었어요. 그래서 대출 받기 위해 연줄 이용하고 부정부패 했습니다. 비단 산업은행만이 아니라 시중은행에서 대출 받아도 그랬어요. 은행권에서 대출 받아 부동산 사거나 시중에 채권만 사도 엄청난 이익을 챙겼죠. 이는 정책금리와 시중금리 사이에 차이 때문입니다.

연준이 금리를 올려도 미국채수익률은 하락합니다. 물론 10년물이기는 합니다. 이 말은 연준이 경기활황으로 물가가 오르니깐 금리를 올리지만 투자자들은 그래봤자 장기적으로 금리는 오르기 쉽지 않다,,, 즉, 장기적으로 경기 별로 좋아질 기미가 없다,,,라고 결론을 내리는 겁니다.

그래서 채권 금리가 장기적으로 오르기 어렵다고 판단, 이미 상당히 하락한 채권을 사들이는 겁니다. (채권수익률이 높아졌으니 채권 가격은 하락한 상태죠) 채권 가격도 결국 미래에 대한 전망이 영향을 미치는 겁니다. 투자자들이 생각하기를 경기가 좋아지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하면 채권 수익률은 하락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도 한계는 있죠. 최근 연준의장 파월이 물가상승률이 지지부진 하기 때문에 금리를 과격한 속도로 올리기 힘들고 올리더라도 점진적으로 올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어요. 이 말 때문에 미국증시가 급등했습니다. 금리 급등하면 주식시장에 쥐약이기 때문에 연준의장의 비둘기적 발언은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 겁니다.

주식시장은 채권수익률(채권금리)이 급등하면 좋지 않은 것은 당연 합니다. 금리 올리면 돈 빌려 쓴 기업들 금융비용 증가하니 실적이 나빠집니다. 그리고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기대수익률이 있습니다. 예컨대 채권수익률이 크게 오르면 뭣하러 주식투자하나요? 안전하게 채권 사서 이자 따먹죠. 채권수익률이 높아지면 주식시장에서 기대수익률이 높아집니다.

주식투자 기대수익률 = (무위험) 채권수익률 + 위험 프리미엄

이 말은 주식투자자들은 주식투자할 때 채권 수익률로 만족 못한 다는 겁니다. 주식투자해서 채권 수익률을 바라는 바보는 없죠. 그럴바엔 채권 사는게 백번 나으니까요. 그래서 위험에 대한 보상을 원하는 겁니다. 위에 공식에서 주식투자 기대수익률은 채권 수익률과 비례합니다. 즉, 채권 수익률이 높아지면 주식투자 기대수익률도 높아집니다.

주식투자 기대수익률이 높아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기대수익률이 5%라고 칩시다. 만원에 주식을 사서 10500원에 팔면 됩니다. 그런데 채권수익률이 올라서 기대수익률이 10%가 되었다고 하면 만원에서 사서 11,000원에 팔아야 합니다.

그럼 증시는 어느 때 주가가 오를까요?

기대수익률이 높으면 목표를 달성하기 쉬울까요? 아니면 어려울까요? 당연히 어렵죠. 만원에 사서 500원만 올라도 만족하는 상황과 1,000원이 올라야 만족하는 상황이라면 확률적으로 500원이 더 달성이 쉽죠. 그렇기 때문에 주식투자 기대수익률이 낮으면 투자자들이 증시에 몰려들죠. 증시에 돈이 몰려들어야만 주가가 오르죠.

그냥 쉽게 생각해도 됩니다. 채권 수익률이 낮아지면 채권 투자 매력을 느끼지 못한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와서 투자를 늘린다. 이런 메카니즘을 좀 장황하게 설명해봤습니다.

결론적으로 미국채 수익률이 낮아지는 것은 주식시장에 호재라고 해석해야 합니다. 미국이 내년에 한차례 정도만 금리 인상한다면 내년 증시는 기대해도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https://cafe.naver.com/pokara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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