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주식 시장 최악의 달은 9월, 그렇다고 확신은 금물

과거 주식 시장의 성과를 뒤돌아 볼 때, 평균적으로 9월이 연중 성과가 가장 저조한 달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곧 9월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시의적절한 질문입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1896년 시작된 이래, 9월의 평균 수익률은 (-) 1.03%였습니다. 다른 달들의 평균 수익률이 0.76%인 것과 비교되는 수치입니다.

게다가 9월의 끔찍한 기록은 한두 이례적인 해를 제외하고는 계속되어 왔습니다. 실제, 아래 차트에서 볼 수 있듯이, 지난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10년 기준으로 9월의 성과 순위는 단 한차례를 제외하고는 평균 이하였습니다. 놀라운 일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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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9월에 지수 수익률이 나빴다는 과거 기록을 보고, 이를 활용해 투자에 나서겠다고 결정하기 전에 먼저, 그 이유에 대한 타당한 설명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통계 수치가 인상적이라고 해서 이 패턴이 계속될 것이라고 결론지을 수 있는 충분한 이유는 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한 설명은 대체로 다음과 같습니다.

  • 9월은 투자자들이 여름휴가에서 돌아오는 계절이어서, 매수보다는 매도에 나서는 경향이 더 크다.

  • 미국의 노동절(9월 첫째 주 월요일) 이후의 거래량 증가가 약세로 돌아선다.

  • 많은 뮤추얼 펀드들이 회계 연도 말일을 9월 30일로 잡고 있기 때문에, 이 한 달 동안 윈도우 드레싱에 나서게 된다.

  • 학생 자녀를 둔 투자자들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사립 학교 및 대학 수업료를 납부하기 위해 주식을 팔아야 한다.

9월의 끔찍한 수익률에 대한 설명으로 그럴듯하긴 합니다. 하지만, 올해에도, 또 그다음 해에도 그렇게 되기라고 확신해서는 안 됩니다. 다시 한 번 생각해야 봐야 할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이를 투자에 활용해 자기에게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적어도 오랜 기간 동안 매년 같은 투자를 반복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1896년 이후의 9월 다우 지수가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던 비율을 생각해 봅시다. 믿기 힘들지 모르지만, 42%였습니다. 동전 던지기의 확률보다 약간 낮습니다. 따라서 과거 9월의 끔찍한 수익률만 믿고, 큰 투자를 감행해서는 안 됩니다. 예를 들어, 지난해 9월 다우 지수는 2.1% 상승했습니다.

블랙잭을 예로 드는 것이 적절해 보입니다. 카드 카운팅에 능숙한 사람이라면, 한 판에서 이길 확률이 55%입니다. 통계적으로는 인상적이지만, 단 한 판을 한다고 했을 경우의 확률로는 동전 던지기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런 확률로 수많은 판을 했을 경우에만, 돈을 따게 될 확률이 100%에 가깝게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설사 미래가 과거와 같다고 하더라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수 있을 정도로 확률이 내 편이 되기까지는 오랜 기간 동안 매년 9월에 같은 전략으로 투자에 나서야 합니다. 통계적으로 30차례, 즉 30년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 길을 가려고 결심한 분이 계시다면, 30년 후에 결과를 얘기해 보도록 하는 게 좋겠습니다.

<출처: Market Watch, "September is the worst month for stocks — but don’t bet on it">

마크 트웨인의 말을 떠올려 보는 것도 좋습니다

10월은 주식투자에서 특히 위험한 달 중 하나다. 다른 위험한 달로는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다.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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