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알쓸잡상 56편 - 통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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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데있을(?) 잡다한 상식 56편입니다.

오늘은 아침에 참치를 넣고 볶음밥을 해먹었는데요. 그러다보니 얼마전 글쓰면서 잠깐 언급한 통조림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전투식량 병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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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후반 19세기 초반을 휩쓸었던 나폴레옹은 언제나 고민거리가 하나 있었습니다. 군대는 빠르게 행군하는데, 식량을 실어날라야할 수레는 빠르게 움직이지 못했죠. 당시 프랑스 군대는 현지 약탈을 해가며 식량을 조달했는데, 약탈도 한번 하려면 일단 멈추고 군대를 풀어야했기때문에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약탈때문에 일어나는 반발도 만만치 않았죠.

그리하여 나폴레옹은 야전 식량을 개발하는 사람에게 큰 상금을 주기로하고 공모전을 엽니다. 그때 한사람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놓게되니 바로 니콜라 아페르라는 제과기술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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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병에 익힌 음식을 담고, 코르크와 촛농으로 밀폐하는 병조림 기법을 선보였는데,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아이디어였습니다. 이 아이디어가 채택되어서 나폴레옹군은 한동안 병조림을 생산했었는데요. 다만 당시 기술이 좋지 않아서 운송중에 유리가 깨지기도 하고, 밀폐가 제대로 되지않아서 내용물 썩거나 발효해서 뚜껑이 터져버리는등 여러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처음으로 등장한 것에 의의를 둘수 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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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다양한 피클, 장아찌류로 많이 쓰입니다.

철을 쓴 통조림

그럼 우리가 흔히보는 통조림은 언제 발명되었을까요? 마찬가지로 한참 나폴레옹 전쟁이 한참일때 프랑스의 적국 영국에서는 나폴레옹이 병조림을 쓰는걸 발견합니다. 그리하여 이걸 어떻게 우리도 써볼까 궁리를 해보게 되는데요. 그때 피터 듀란드라는 사람이 철을 이용한 통조림을 만들어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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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듀란드의 초상화입니다.

그는 1810년 처음으로 통조림을 만들어내나, 병조림과 마찬가지로 아직 초기 단계여서 통조림이 터지거나 내용물이 상하는등 엄청난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무려 9년간의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그러다 마침내 1819년부터는 제대로 상용화에 성공하여 엄청난 돈을 벌게 되지요. 그후 그의 특허권이 끝난 1830년대부터는 수많은 통조림 공장이 세워져서 수많은 통조림 음식들이 생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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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0여년 다되어가는 통조림 입니다.

통조림을 열어라

그러나 문제는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통조림을 어떻게 열것인가인데요. 요즘은 원터치로 여는 통조림들이 많지만 몇십년전만해도 통조림 전용따개로 힘을 줘가며 열어야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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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군대에서 많이 땄습니다 ㅠ

그런데 문제는 통조림의 발명은 1810년대였지만, 막상 통조림 따개는 발명되지 않았습니다 ㅋ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고 했지만, 막상 통조림따개의 발명은 50년이나 지난 미국 남북전쟁시기에 발명되었지요. 그전까지 군대에서는 총검을 이용해서 힘겹게 따먹었고, 민간 시장에서는 망치와 못으로 조심조심 열어야했고, 그게 권장사항이었다고 합니다.


요즘은 간단하게 원터치로 열고 요리하기 힘들때 먹을수 있는 통조림. 과연 몇십년 후의 통조림은 또 어떤 발전을 이룰까요? 다음에는 오랜만에 스팸을 사다가 먹어야겠습니다 ㅎㅎ 아니면 남대문가서 콘비프를 사다가 먹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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