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反戰스토리 3

反戰스토리 1
反戰스토리 2

세계사를 바꾸는 대 사건이었던 프랑스 대혁명을 지나서 마침내 서양의 국가들은 총력전의 개념에대해 눈을 뜨기 시작합니다. 그중에서 제일 먼저 눈을 뜬건 프랑스였습니다. 혁명으로 인해 왕정을 무너뜨리고 국가와 프랑스 민족을 위해 의용병들이 백만단위로 총들고 나오기 시작했으니, 원래부터 인구가 주변나라보다 많았는데, 거기에 더해서 병력이 끊임없이 나오니, 유럽에서는 프랑스를 당해낼 만한 국가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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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렇게 쏟아져나오는 군대를 이끌고 전유럽을 호령했던게 나폴레옹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나폴레옹도 하나 끝까지 해결못한게 있었으니 바로 보급문제였습니다.

자 프랑스에서 병력은 수백만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들에게 어떻게 총하나씩 쥐어주는것 까지는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산업은 수십만 단위로 늘어난 병력을 제대로 지원할수는 없었습니다. 먼저 식량은 충분히 생산되었습니다만 그걸 모아서 수송하는게 문제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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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수레로 나르는게 한계였습니다.

거기에 군복, 화약과 같은 다른 여러가지 보급품은 어떻게 조달했어야했을까요? 나폴레옹은 전쟁이 끝날때까지 이 문제에 시달렸습니다. 당시 프랑스군은 다른 국가들보다 훨씬 빠른 행군속도를 자랑했는데, 이는 수레에 의존하지 않고 보급을 현지 약탈에 의존했기에 가능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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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법은 비교적 부유했던 독일-오스트리아-이탈리아 지방에서는 잘 먹혔습니다만, 가난한 스페인-러시아에서는 먹히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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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고민해서 나온게 병조림, 훗날 통조림의 조상입니다.


이러한 나폴레옹의 보급에 관한 고민은 몇십년후 해결됩니다. 바로 산업혁명이 일어나서 해결되었습니다. 물건들이 대량생산되어 쏟아져나왔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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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이 남긴 교훈은 이제 전 유럽을 휩쓸었고, 거의 모든 국가가 프랑스식 징병제를 채택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산업혁명으로 군인들에게 부족함 없이 보급도 가능했지요. 그리하여 점차 전쟁의 규모가 커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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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0년대에 벌어진 크림 전쟁의 경우 러시아만 80만명, 영국-프랑스가 60만명을 동원해서 영국-프랑스는 20만의 사상자를 러시아는 50만여명의 사상자를 내었습니다.

거기에 전쟁이 점차 단기전으로 끝나게 됩니다. 증기기관과 함께 등장한 기차와 철도는 군대를 더이상 행군이 아닌 그때까지만해도 상상할수 없는 속도로 군대를 이동시켰고, 예전같았으면 몇개월이 걸렸을 병력이동도 몇주면 가능했을정도로 빨라지기 시작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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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기관이 달린 기차와 배는 수십만의 군인을 쉽게 움직일수 있었습니다.

이게 전 유럽의 기본이 될정도로 순식간에 발달했죠. 이런 기술발전은 유럽 사람들에게는 축복일지는 몰랐겠습니다만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는 재앙이었죠. 그리고 제국주의는 절정기를 맞습니다. 이 시대를N'벨 에포크'라고 부르는데 좋은 시절이라는 뜻이었습니다. 과연 누구에게 좋은 시절이었을까요?


그후 19세기가 저물고 20세기가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이때 사람들은 희망에차서 장미빛 미래를 그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과연 20세기는 장미빛 미래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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