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독서> 살인자의 건강법 -- 문학과 불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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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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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건강법 -- 아멜리 노통브
오래전에 노통브를 몇 권 읽다가 가볍다는 이유(?) 로 읽지 않다가 최근에 지인이 노통브 신간을 몇 권 들고 다니시면서 재미있다고 하길래 나도 다시 읽을 생각을 냈다. 올해는 책을 읽으면서 낄낄 거리면서 읽은 적이 별로 없다. 이 책 읽으면서 일년치를 낄낄거린 것 같다. 하도 낄낄대니깐 옆에서 스마트폰으로 게임하던 마누라가 자기도 읽겠다면서 낚아 채 갔다.
결국 문학에 대한 이야기다. 주인공이 글쓰기에 대해 말하는 부분에 백배천배 공감한다. 글을 쓸 때 불알과 자지가 있어야 한단다. 싸르트르는 불알이 없는 글쓰기라고 비평하는 부분이 나온다. 여기서 불알은 메타포 이다. 남의 생각 베끼거나 독창성 없는 점을 말하는 것이리라.
그리고 노통브는 저자 뿐만 아니라 독자에게도 회심의 일격을 가한다. 독서의 자세에 관해서 이다. 독서 후에 당신은 변했는가? 변하지 않았다면 둘 중 하나다. 불알이나 자지가 없는 책을 읽었거나, 아님 당신이 잘못 읽었거나. 글쓰기와 독서에 대해 너무도 큰 충격을 먹었다. 노통브가 이렇게 멋진 녀자 였단 말인가?
이 책을 읽고 나면 아멜리 노통브에 매료될 수 밖에 없다에 한 표 건다!